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체 훼손·모독 사건과 관련해 신자들에게 ‘성체 앞에서 기도하고 공동 보속하자’고 제안했다.
주교회의는 7월 23일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에게 공문을 보내, 한국교회 전 신자들이 8월 4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한 끼 단식’과 ‘금육’ 그리고 개별적인 ‘성체 조배’를 하도록 권유했다. 또한 각 본당에서는 본당 사정에 맞게 성체 현시와 함께 성시간을 갖고 성체 공경 신심을 강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주교회의는 8월 4일이 아니더라도 교구 사정에 따라 다른 날짜에 교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구장 주교가 공동 보속 내용을 직접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상임위원 주교들은 교회 안에서 성체 훼손·모독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깊은 분노와 슬픔을 느끼며, 모든 가톨릭신자들이 같은 날 공동으로 보속 행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문에는 이번 공동 보속에 대해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될 수 있는 성체 훼손과 모독 행위에 대한 단순한 보속 행위를 넘어, 우리시대 가톨릭신자들이 겪고 있는 신앙 가치관 혼란에 대해 반성하고, 지극히 거룩한 성체에 대한 흠숭과 공경 신심 부재의 현실에 대한 보속”이라고 밝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