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가 사형제 폐지에 앞장선 것은 1989년 5월 개신교, 불교 등 종교인들의 협의체인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창립부터라고 볼 수 있다.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2000년 한 해 동안이라도 사형집행을 중단하자”고 외쳤다. 2000년 12월에는 가톨릭교회가 앞장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연합’을 발족하기에 이른다.
본격적인 활동은 각 교구 교정사목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2001년 5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설립하고부터다.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중심으로 교회는 국내외 인권단체와 이웃종교, 정부기관, 국제기구 등 연대의 폭을 넓혀나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회는 제15대 국회부터 현재까지 국회 차원에서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이 발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침 지난 6월 18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해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이 사형제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