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생명잇기 국회 정책 토론회, 장기 기증 개선 방향 논의
(사)생명잇기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대한이식학회 등은 9월 17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에서 제1차 생명잇기 국회정책 토론회를 열고, ‘뇌사 장기 기증 감소의 원인과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현재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장기 기증 동의 문제나 뇌사 기준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규리(아기 예수의 데레사) (사)생명잇기 이사장은 “장기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장기 밀매 같은 불법 거래, 해외 원정 장기이식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 같은 범죄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벌어지게 돼 있다”며 “불법 장기이식을 법 체계나 제도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현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보호자 동의 과정에서 50가 넘게 거부되기에 기증자 본인의 의사나 앞순위 동의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형준 경희대 의대 이식외과 교수는 “현재의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은 뇌사의 명확한 시기 판정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면서 “기증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축사에서 “가장 숭고한 나눔인 생명 나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인간 존엄성에 기반을 둔 생명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서 나온 ‘장기이식이 활발한 75개국 이식 현황’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장기이식은 2017년 현재 인구 100만 명당 51.8명, 뇌사 기증자는 515명, 뇌사 기증률은 9.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14위 수준이고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16년 573명에서 지난해 515명으로 58명이 줄었고, 뇌사 기증률도 11.1에서 9.95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2000년 1305명에서 2004년 2000명, 2009년에 3000명, 2015년 4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382명이나 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