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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기농, 사람에겐 힐링 지구에겐 쿨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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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주일을 지내며, 특별히 유기농법으로 땅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농부 ‘생태 사도’들에게 하느님의 큰 축복이 함께하길 빈다. 더불어 유기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유기농 가치를 확산하는 공동 주체인 소비자들 또한 ‘생태 사도’임을 기억하자. 화학비료와 농약 등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은 사람뿐 아니라 공동의 집 지구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생명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반면 화학비료와 살충제, 고엽제 등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농업은 ‘살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죽임’을 전제로 한 행위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유기농법은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의 해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토양은 수많은 생명체가 자라나는 요람이자 탄소의 저장고이기 때문이다.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고 남은 탄소는 토양에 저장되고, 토양 속 탄소는 다양한 미생물들을 키워낸다. 이 미생물들은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영양분이 된다. 그렇게 자라난 유기농산물들은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한다.

유기농법은 이렇게 토양과 주변 환경, 즉 지구를 위한 것이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을 위한 것이 지구를 위한 것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증명한다. 유기농법을 실천하기 위해선 몇 년의 과도기가 필요하다 혹은 단기적으로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것이 이 선순환을 끊어낼 이유가 될까.

조금 편하게 조금 싸게 농사를 짓기 위해 사람과 지구의 생명을 담보로 할 순 없다. 무엇보다 유기농법을 지속하고 확산하는 노력은 농부들만의 몫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 및 실천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 개개인 모두가 ‘생태 사도’가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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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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