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폐막한국에서 첫 양성의 해 지내4명의 사제, 10개월 공동생활프라도 사제로의 정체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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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가난한 사제 ‘프라도회 사제’들의 재양성을 위해 지난 2월 개막한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가 10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프라도사제회(책임자 류지현 신부)는 4일 서울 명륜동 프라도의 집에서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폐막 미사를 거행했다.
‘양성의 해’는 복음의 빛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기간으로, 유기 서약 이상 모든 회원이 거쳐야 하는 프라도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은 국제 본부가 위치한 프랑스 리옹 리모네에서 국제평의회 주관으로 4년마다 이뤄져 왔지만,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2015년 한국 프라도사제회가 ‘자립 프라도’로 승격되고, ‘프라도의 집’을 새롭게 이전해 공간을 갖추면서 한국에서도 양성의 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첫 양성의 해에 참여한 사제는 송영욱 신부(서울대교구)와 여현국 신부(대구대교구), 김형진 신부(광주대교구), 이상진 신부(의정부교구)다. 이들은 10개월여 동안 공동생활을 하며 ‘복음 연구와 사도적 성찰, 참다운 제자 연구’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교구 사제 성소와 프라도 사제로의 부르심, 사목 직무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영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지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자립 프라도회를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성’”이라며 “양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 안에 당신의 제자와 사도들을 만들고 계시다는 표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각 교구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로 살아가면서 그 결실을 주님께 봉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성의 해에 참여한 김형진 신부는 “교구 내에선 경험하기 힘든 공동생활을 통한 형제애를 나눴고, 특히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한 가난한 사제라고 하는 프라도회의 정체성을 심화할 수 있었다”며 “사목 현장에 돌아가서도 그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