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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WYD 로고 제작…숨겨진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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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뒤,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

제 뒤로 보이는 것이 바로 '2027 서울 WYD' 공식 로고입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붓글씨가 돋보이는데요. 

로고 제작의 숨겨진 이야기를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27 서울 WYD 로고는 청년들이 주체가 돼 제작했습니다.  

세례를 받은 청년뿐 아니라 신자가 아닌 청년들도 참여했습니다.

교수들도 신자 여부를 떠나 한 팀을 이뤄 함께 작업했습니다.

이를 두고 초대 교회 공동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양주열 신부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이 말씀에서 교황님이 주관하는 세계청년대회의 로고를 비그리스도교, 비신자인 청년이 제안했었던 것들을 선택하시는 것들이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보여주는 첫 번째 용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로고 제작을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만 국내외 2,500명이 넘습니다.

<양주열 신부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비록 국제공모전을 하지는 못했지만 로고 안에 젊은이들의 의견들을 담을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함께 소통하면서 작업들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로고는 국기 색상을 활용해 개최지가 서울임을 나타냈습니다.

빨간색은 피의 순교 정신을, 파란색은 청년의 에너지를 표현했습니다.

하늘로 향하는 빨간색과 땅으로 향하는 파란색이 합쳐져 십자가 모양을 이룹니다.

노란색은 성령의 빛과 그리스도 승리의 영광을 상징하며, 성령의 빛이 한반도는 물론 온 세상을 비춰 하느님의 구원이 완성된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검은색은 청년들 앞에 놓인 미지의 시간과 그들이 밝혀낼 미래에 대한 사명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번 로고는 문자 형태로 제작돼 로고를 읽을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가집니다. 

<양주열 신부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비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세계청년대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90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 로고를 보면 비신자들도 WYD 서울, 서울 WYD라고 로고를 읽을 수 있는 거예요."

가장 한국적인 요소, 한글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끕니다.

붓글씨와 고딕체가 어우러져 동서양의 화합을 나타내는 것도 특징입니다. 

양주열 신부는 2027 서울 WYD를 통해 젊은이들이 한국 교회의 신앙을 새롭게 깨닫기를 희망했습니다.

<양주열 신부 /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젊은이들이 젊은이답게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시고 또 그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되기를 바랐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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