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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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 어르신, 청소년과 성탄 기쁨 함께 나눠

서울대교구 주교단 주님 성탄 대축일 다양한 이웃 찾아 성탄의 기쁨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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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로 변신한 서울대교구 이경상 보좌주교가 12월 25일 쟌쥬강의 집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쟌쥬강의 집 제공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12월 24~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이웃과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서울 남대문시장준본당(주임 이정훈 신부)을 찾아 신자 상인들과 성탄 미사를 봉헌하고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구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한국 사회 안에서 우리는 지금 많은 위기와 갈등·분열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탄의 기쁨이 우리 가정과 이웃·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평화의 사도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기도했다.

구 주교는 미사에 앞서 남대문시장 신자 상인들 가게를 방문해 그들을 격려했다. 구 주교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렵더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기에 항상 기도하며 나아가자”고 전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안미경(안젤라)씨는 “주교님이 매장을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며 “2025년 희년 동안 저를 아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겠다”고 했다.

“주교님이 아니라 산타 할아버지가 오셨네! 하하하.”

12월 25일 서울시 강서구 쟌쥬강의 집(시설장 이상옥 수녀). 낮 12시 성탄 미사 봉헌을 위해 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이경상 주교를 기다리던 어르신과 수녀들 사이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근엄한 모습의 주교가 아닌 선물 보따리를 멘 빨간 옷의 산타가 방문한 것. 어르신과 수녀들은 산타 주교의 방문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이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다”면서 “예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날 성탄 미사에는 쟌쥬강의 집 어르신과 수도자, 매달 쟌쥬강의 집에서 어르신 돌봄 봉사에 임하는 양천지구 청년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주교는 어르신들에게 성탄 선물로 커피와 차·립밤을 건넸다.

시설장 이상옥(헬레나,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녀는 “어르신들이 주교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환영의 뜻으로 노래도 불러드린 시간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쟌쥬강의 집은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무의탁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로, 메리놀회 길 갈멜로(한국명 길고수) 신부가 원목 담당을 맡고 있다.

이경상 주교는 12월 24일 서울A지T(소장 은성제 신부)도 방문해 쉼터를 찾은 청소년과 활동가·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탄 전야 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인생을 살면서 좌절을 맛보는 동안 하느님 사랑이 멈추고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하느님 사랑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고,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한 번도 지체하신 적이 없다”면서 “하느님 사랑과 현존은 우리가 기도하면 언제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기에, 만사에서 하느님을 느끼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혜·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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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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