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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성가정상 설치, 가정의 소중함 전해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희년 맞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성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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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12월 26일 성상 축복식을 열고 여자수용동에 설치된 성모자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12월 26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성상 축복식을 열고 희년의 시작을 기념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남녀 수용자 1000여 명이 직업훈련을 받으며 출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 남녀 수용동에 각각 ‘나자렛 성가정상’과 ‘성모자상’이 설치된 것이다. 남성 수용동에 설치된 ‘나자렛 성가정상’은 수용자들에게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상기시킨다. 여성 수용동의 ‘성모자상’은 어머니의 따뜻함과 헌신적 사랑을 나타낸다. 성상은 수원교구 철산본당과 한 외과의사의 봉헌금으로 제작됐다. 인류애를 상징하는 성상이 교정 시설 내에 설치돼 수용자들에게 그 의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유정수 신부는 “희년을 시작하며 수용자들이 낙담과 적개심 대신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성상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님은 희년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정부 당국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수용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독려하셨다”면서 “단죄를 넘어 연대의식을 갖고 이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신앙인과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상 밑단 설치작업에 수용자들이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무기수용자를 포함한 천주교 신자 3명과 비신자 1명이 일주일간 작업했다. 한 수용자는 “직업훈련으로 배운 지식을 성스러운 작업에 활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뜻깊은 희년을 맞아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김재술(바오로) 소장은 “희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수용자들이 성상을 통해 회심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고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상 설치를 기획하게 됐다”며 “수용자 대부분이 잘못을 뉘우치며 출소 후 건전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아 기자 junga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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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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