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콘클라베를 앞두고 역대 교황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본 역대 교황들의 모습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4월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역대 교황은 모두 266명.

초대 교황은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교황 수위권을 받은 베드로입니다.

2000년 전 사건이라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서기 33년경 초대 교황이 돼 서기 64년 또는 67년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초대 교황의 재임 기간은 31년에서 34년 사이로 추정되며, 266명의 교황 가운데 가장 재임 기간이 긴 교황입니다.

재임 기간이 두 번째로 긴 교황은 제255대 교황 비오 9세입니다.

복자 비오 9세는 1846년 6월 즉위한 후 1878년 2월 선종하기까지 31년 236일간 재임했습니다. 

세 번째는 제264대 교황이자 한국 교회에 두 차례 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로, 재임 기간은 26년 168일입니다.

최초의 공산권 국가 출신인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시절 공산주의 붕괴와 민주주의의 확산에 이바지했습니다. 

재임기간이 극히 짧은 교황들도 있습니다. 

제228대 교황 우르바노 7세의 재임 기간은 불과 12일이며, 제112대 교황 보니파시오 6세는 15일입니다.

역사상 세 번째로 재임기간이 짧은 제179대 교황 첼레스티노 4세는 17일, 제115대 교황 테오도로 2세는 20일입니다. 

역대 교황들 가운데 재임기간이 한 달이 채 안 되는 교황은 9명에 이릅니다. 

역대 교황들 가운데 가장 장수한 교황은 2022년 12월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2월 사임함으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기까지 7년여 동안 탁월한 신학자 출신답게 신앙과 교의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같은 95세로 선종한 교황은 제95대 교황 하드리아노 1세입니다. 

약 24년 가까이 재임함으로써 재임기간도 긴 편에 속합니다. 

세 번째로 장수한 교황은 제256대 레오 13세입니다. 

67세에 교황으로 선출돼 93세까지 25년 150일간 재임했습니다. 

역대 교황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은 성인 이름은 ‘요한’입니다.

요한은 서기 523년 제53대 성 요한 1세 교황이 처음 선택한 이래 1958년 10월 성 요한 23세 교황이 선택하기까지 23명의 교황이 선택한 이름입니다. 

두 번째는 '베네딕토'와 '그레고리오'로 16명에게 선택받았고, '클레멘스'는 18세기 교황 클레멘스 14세까지 14명의 교황으로부터 선택받았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