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정시 비율을 확대하면서 수험생의 'N수' 선택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9일 '대입 N수생 증가 실태 및 원인과 완화 방안' 주제로 'KEDI Brief' 제8호를 발표하며 N수생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입 N수 과열 완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고3 재학생 규모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N수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이후 전체 수능 응시자의 30를 넘고 있다. 교육부의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확대되면서 N수생 증가가 촉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일반대학 및 의약계열 진학 희망자의 N수 선택이 증가하며 의약 계열 학과 모집 정원 확대가 N수생 증가와 학업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EDI가 '한국교육종단연구2013'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대학 입학생(현역 4176명) 중 휴학/자퇴가 10.8였으며 휴학/자퇴의 이유로 재수 준비를 꼽은 응답이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KEDI는 대학 불합격보다 합격한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N수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높을 수록 N수 선택 비율과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KEDI는 향후 대입 N수 과열 완화를 위해 △정시모집 비율 재검토 △수능성적 자격고사화 △수시전형 강화 등 대입제도 개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