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젊은이들에게 ‘창조 질서 보전’이라는 생태계 보호 임무가 가톨릭 신앙의 일부임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실천하는 국제 가톨릭 연대기구 ‘찬미받으소서 운동(Laudato Si'' Movement, LSM)’이 서울 WYD 지원 의사를 밝혔다. LSM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책임자 셰릴 두간씨는 2월 27일 서울 중구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를 찾아 이같이 알렸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담당 사무국을 이끄는 그는 서울대교구와 서울 WYD 준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가톨릭기후행동’(LSM 한국지부)을 격려하기 위해 방한했다.
전 세계 140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LSM과의 협력은 특히 서울 WYD 홍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간씨는 “이를테면 WYD와 연계해 나무 심기 활동을 한다면 세계적으로 홍보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WYD 기간에도 젊은이들에게 피조물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길 원한다”며 “‘창조 질서 보전’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여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간씨는 또 “한국 문화의 인기 덕에 저희 활동가를 비롯한 많은 세계 청년이 서울 WYD에 큰 기대를 걸고, 참가와 자원봉사를 희망한다”며 “LSM은 한국과 국제 자원봉사자 훈련을 돕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여행 경비와 비자 발급 등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아쉽게 WYD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행사를 생중계하거나 cpbc 영상을 공유해 현장 열기를 느끼게 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LSM이 서울 WYD에 특별히 관심을 두는 이유 중 하나는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대륙’인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 때문이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고 잦아진 태풍 등 재난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고, 태평양 작은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가라앉을 위기에 놓였다.
필리핀 안티폴로교구 출신인 두간씨는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기후위기로 가장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를 유발하는 석탄 화력발전에 크게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점은 아시아·태평양 기후 활동가들의 연령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젊다는 사실”이라며 “이에 용기와 희망을 얻어 청년 지도자 양성을 위해 힘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두간씨는 또 “아직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라며 “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던 주교나 사제조차 위험에 처한 적 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자유롭게 기후행동을 펼칠 수 있는 한국의 민주적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거짓된 선동으로 아시아 청년들을 미혹하는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해서도 “WYD 개최 전 청년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참된 가르침을 식별하고, 현혹적인 주장에 빠지지 않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