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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개인 비서로 스위스 근위병을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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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의 개인 비서 안톤 카플러 (가운데 붉은 원 표시)가 교황 알현 행사장에 서 있다. 롬 리포트 캡처

교황에겐 개인 비서가 있다. 교황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가장 신뢰하는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일상생활의 가장 평범한 순간들을 모두 함께한다. 그 역할이 얼마나 민감한지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교황의 사생활을 지키고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한다. 대중에게 절대 알려지지 않을 순간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증인 가운데 한 명이다.

2012년 '바티리크스' 파문... 개인 비서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 
2012년 초,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개인 비서였던 파올로 가브리엘레가 기밀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사건. 바로 '바티리크스(Vatileaks)' 파문이다. 그는 2012년 10월 바티칸 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징역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옥살이 두 달. 성탄을 앞둔 12월 22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용서와 공식적인 사면을 받았다. 이후 그는 로마의 밤비노 제수 어린이 병원에서 봉사하다 2020년 54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이는 최근 10여년 동안 바티칸에서 일어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다. 
 
2012년 10월 바티칸 시국 법원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개인 비서였던 파올로 가브리엘레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롬 리포트 캡처

이 파문은 바티칸 역사상 가장 큰 보안 사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교황의 사생활을 모두 보고 듣는 만큼 신중함과 충성심이 뛰어나야 할 인물이 신뢰를 배신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황의 개인 비서 임명은 매우 민감하고 신중하게 진행된다.

교황, 개인 비서로 스위스 근위대 장교 임명... 이례적인 파격
레오 14세 교황은 매우 특별한 인물을 선택했다. 교황은 지난 2월 교황을 지키고 보호하는 군대로 불리는 스위스 근위대 장교를 개인 비서로 임명했다. 지난 1월 말까지 스위스 근위대 중위로 복무해 온 '안톤 카플러'이다. 로마 리포트 영상을 보면 그는 이미 교황 옆에서 새로운 임무를 시작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개인 비서로 재직하고 있는 안톤 카플러의 스위스 근위대 장교 시절 모습. 롬 리포트 캡처

레오 14세 교황이 전직 스위스 근위대 전직 장교를 개인 비서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고 파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군대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교황은 즉위 6개월 전, 로마 리포트가 제작한 스위스 근위병 다큐멘터리 상영회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 / 교황 선출 전 로마 리포트 인터뷰> 
"젊은이들이 큰 희생을 치르며 수년간 봉사하는 스위스 근위대의 존재는 바티칸과 교회에 매우 큰 가치를 지닙니다. 저는 그들이 받은 훈련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교황 성하의 경호원으로서 여러 면에서 큰 안전을 제공하는 그들의 존재에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교황으로서 57년 만에 근위대 신병 입대식 참석... 깊은 신뢰와 애정
레오 1세 교황은 스위스 근위대에 깊은 신뢰와 애정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황은 57년 동안 교황이 참석하지 않았던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에 직접 참석했다. 전통을 부활시킨 것이다.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에 대한 충성 서약을 철저히 한다. "재임하는 교황과 그의 합법적인 후계자들을 충실하고 명예롭게 섬기겠다"고 맹세한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0월 4일 바티칸 산 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스위스 근위대 신병 27명의 입대식과 선서식에 참석했다. OSV

바티칸 시국엔 전쟁에 대비한 군대는 없다. 다만, 교황을 지키고 보호하는 군대로 스위스 근위대가 있을 뿐이다. 스위스 근위대는 1506년 1월 22일 설립돼 52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대이며 가장 작은 군대이다. 100명 정도의 대원과 장교 8명, 부사관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스위스 국적의 가톨릭 신자로 법정 복무 기간은 2년이다.
 
2025년 10월 4일 바티칸 산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에서 한 신병이 선서를 하고 있다. O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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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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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 37장 6절
너희에게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게 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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