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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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성모성지 ‘순교자의 언덕’ 착공

땅속 200m 순례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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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순교성지 순교자의 언덕 조감도. 순교자의 언덕은 ‘참회의 길’ ‘순종의 길’ ‘평화의 길’로 조성된다. 승효상 대표 제공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 ‘순교자의 언덕’ 축복식 및 기공식이 19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현지에서 교구장 대리 겸 제2대리구장 곽진상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설계를 맡은 승효상 이로재건축사무소 대표, 후원자와 가족, 신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순교자의 언덕’은 성지 내에 ‘참회의 길’·‘순종의 길’·‘평화의 길’로 이뤄진 땅 속 200m에 이르는 공간으로, 공사 기간은 1년 정도다.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많은 순교자가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다.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기록이 전해지는 순교자는 충청도 내포 사람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용인 덧옥돌 사람 정 필립보, 수원 걸매리 사람 김홍서 등이 있다.

곽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순교자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것을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과거를 현재화하기 위해서”라며 “순교자의 언덕은 단순히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라 지금 우리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게 하고 믿음의 용기를 갖게 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남양성지는 조선인 최초로 사제가 되기 위해 마카오로 유학 간 최방제 신학생이 살았던 곳으로 그는 열병으로 숨지고 가족들은 병인박해 때 순교한 역사가 있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남양성모성지 전담 이상각 신부는 “2021년도에 땅속으로 200여 m를 걸어가며 빛과 어둠의 공간에서 자신의 순교와 죽음을 성찰하고 체험하게 하는 승효상 대표님의 설계안을 받고 바로 공사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공사비 때문에 시작할 수 없었다”며 “그러다 지난해 말 기부자 박유선(스텔라)씨 가족을 만났고,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교자의 언덕은 남양의 부부 순교자와 한국 최초의 신학생인 남양 출신 최방제를 기념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승효상 대표는 “순교자의 언덕에 오르는 일은 우리에게 살아서 순교하는 지혜를 깨닫게 하는 풍경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무명 순교자들을 기념하기도 하지만, 이곳에 우리 이름을 새기며 순교하고 다시 태어나기로 결단하는 자신을 기념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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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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