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공소 제단. 나무 제대를 중심으로 특별한 장식없이 단아하게 꾸며져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1년여 앞두고 한국 천주교의 공예품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공공 박물관 차원에서 천주교 공예품만을 단독으로 주제 삼아 대규모 기초 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26년 한국 천주교 공예자료 조사연구 용역’ 업무에 한국교회사연구소 측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근현대 시기 천주교 문화가 한국에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다양한 종교 공예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전국 각지에 산재된 천주교 공예품의 분류 체계를 세우고 현황조사를 통한 목록화 작업을 수행한다. 더불어 한국 천주교 공예품의 특성을 연구하며 천주교 전례 문화의 한국 토착화 과정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각 교구 소속 본당뿐 아니라 수도원과 개인 소장품까지 폭넓게 제시될 예정이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이사는 “묵주나 성작, 감실, 14처 등 국내 소재 천주교 전례 및 신앙생활과 관련한 공예품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연구기간에는 1960년 이전 공예품 조사에 집중할 예정이며, 향후 1960년 이후 자료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 이사는 “이순석(바오로)·김교만(아우구스티노) 작가나 숭공학교의 활동 등이 한국 공예사에 미친 영향 역시 조사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전례 도구뿐만 아니라 공예품이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고 제작된 맥락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공예박물관과 연구소는 2027 서울 WYD 개최 시기인 내년 7~8월에 맞춰 전시할 계획도 하고 있다. 아울러 천주교 문화와 공예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연계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송 이사는 “공공기관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천주교 공예품들의 가치를 이번 기회에 연구소에 제보해 확인하시면 좋겠다”며 “이번 연구가 한국 천주교의 공예품이 교회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756-1691, 한국교회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