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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의 힘, 아시아 청소년에게 큰 도움

예수살이 공동체 '오천원계'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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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원계 지원을 받는 아이의 학부모들이 감사의 뜻으로 롤링 페이퍼를 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수살이 공동체
 

점심 한 끼 값인 5000원으로 아시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동아리가 있다. 청년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쌈짓돈을 가난한 이웃나라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예수살이 공동체 `오천원계`(담당 조상민)가 그 주인공이다.
 오천원계는 지난해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필리핀 초등학생들에게 40만 원을 지원했다. 이 기금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 퀘손시티(Quezon city) 말라야 지구 `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를 통해 지원이 절실한 어린이 4명에게 전해졌다.
 올해에는 기금이 320만 원으로 크게 불어난 덕분에 필리핀은 물론 인도, 캄보디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도 학비지원 계획을 세우는 등 청년들의 사랑 나눔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청년들 몇몇이서 "한달에 5000원씩 모아 인도와 필리핀 등 어려운 나라 학생 교육비를 지원하자"며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해 6월로, 1년이 지난 지금 70여 명의 계원을 확보, 달마다 30~40만 원씩 모으고 있다.
 오천원계 시작은 평소 인도 불가촉천민인 달리트(Dalit) 공동체에 소를 사주려고 매달 1만 원씩 지원해온 예수살이 공동체 진유경(세레나, 24, 서울 서교동본당)씨가 2004년 인도로 배낭 여행을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소 사주기 사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했던 진씨는 자신이 지원한 달리트 공동체 출신 대학생 1명이 출신 마을에 학교를 만들고 부녀회를 조직하는 등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적 지원보다는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도에서 돌아온 진씨는 예수살이 공동체 나눔의 날에 인도 방문기를 발표하고 공동체 계간지에 글을 기고해 이 소식을 알려 많은 회원들의 지지로 계 모임을 구체화했다.
 계 모임은 기대치 못했던 파급 효과도 가져왔다. 지난 4월에는 계원 중 인쇄물 배달업에 종사하는 송옥빈(베네딕토)씨가 배달하고 남은 파지를 팔아 모은 30만 원의 목돈을 쥐어주며 청년들의 뜻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을 방문한 조상민(막시밀리아노, 27)씨가 그들에게 오천원계 아이디어를 전하자, 일본가톨릭노동청년회(J.O.C
)도 이를 본따 `500엔계`를 결성하는 결실을 얻기도 했다.
 조상민씨는 "10만 원이면 필리핀 초등학생 1명이 1년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액수"라며 "그들에게는 일회성 도움이 아닌 꾸준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2-3144-2144, 예수살이 공동체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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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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