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가 하나되어 젊음의 거리에 복음 전파를" 서교동본당 청년들이 4일 홍대 앞 거리미사에서 복음선포를 형상화 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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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주점과 끊이지 않는 인파로 가득찬 서울 홍익대 앞 거리. 주님을 찬양하는, 잔잔하면서도 힘찬 성가 소리가 한줄기 빛이 되어 젊음의 거리를 환하게 밝혔다.
서울대교구 서교동본당(주임 이동호 신부)은 4일 저녁 홍익대 정문 앞 놀이터에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을 위한 제5회 거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본당 청년과 신자는 물론 교구 청년들과 이 거리를 찾는 젊은이 등 1000여 명이 참례해 주님 안에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색상의 초로 장식한 제대 앞에서 본당 청년들과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들은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성가를 불러 거리를 지나는 젊은이들에게 가톨릭 전례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이날 거리미사에는 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조규만 주교와 이동호 신부, 지난 7월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 4명도 참례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제대 양 옆에 상설고해소를 설치, 쉬는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보고 바로 미사에 참여 할 수 있게 배려했다.
미사에 참례한 강지영(루치아, 25)씨는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를 다녀 본의 아니게 성당을 쉬고 있었다"며 "오늘 거리미사를 드려 너무 기쁘고 신앙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교동본당 청년전담 김경식 신부는 "청년들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또 거리를 지나는 쉬는신자들을 위해 거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며 "이번 거리미사로 청년들이 더 적극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고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교동본당은 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청년담당 신부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본당측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젊은이들에 맞는 활기찬 미사전례와 각종 모임 등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본당측은 앞으로 성경공부와 청년신자 재교육을 통해 청년활동에 필요한 봉사자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