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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돌 스카우트 대원과 대장들이 선서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흑석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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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노래 가사 틀렸잖아요~"(아이)
"미안해 다음엔 잘 부를게! 하하~"(엄마)
야영장이 노랫소리와 뿅 망치 소리로 가득하다. 서울대교구 흑석동본당(주임 안상인 신부) 검은돌 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2~13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한국스카우트중앙훈련원에서 연 가족친선 야영대회 `뿅 망치 노래방` 시간.
아이들은 스카우트 야영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얼굴에서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스카우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아이 손에 이끌려 온 부모들도 덩달아 신나는 표정이다.
이번 야영은 초등학생 컵스카우트 대원, 중학생 스카우트대 대원과 대장, 부모 등 102명이 참석해 하느님 안에서 가족 사랑을 체험하고 끈끈한 정을 나누는 장이 됐다. 이들은 함께 밥을 지어먹고, 모닥불 옆에 모여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에 대해 대화도 나눴다.
또 선서식을 통해 지난해 말 들어온 컵스카우트 대원 18명을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지정태(의정부교구 원당본당 주임)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스카우트 활동은 젊은이들에게는 활동과 표현의 장이 될 수 있고, 교회에는 좋은 선교활동의 장이 될 수 있다"며 "검은돌 스카우트가 4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성장해온 것은 대장과 대원들,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배정진(베드로, 39) 대장은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은 적극적 신앙 실천 방식의 하나"라며 "어렸을 때 선배 대장들에게 배웠던 사랑을 딸ㆍ아들 같은 대원들에게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1968년 창단한 검은돌 스카우트는 현재 대원과 대장 등 46명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비신자 어린이도 대원으로 받아들이는 등 지역 내 간접선교 활동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