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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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뭐할꺼니?] "가톨릭계 청소년 센터에 가봐야지"

체험,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교회로 초대하는 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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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수련관에는 학생들이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 청소년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신월청소년문화센터
 


 고3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의 어깨를 무겁게 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공부에서 잠시 해방 된 고3 학생들은 `그동안 놀지 못한 거 다 놀자`는 생각으로 놀기에 바쁘고, 학교도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학생들을 방치하기 십상이다.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3개월이 넘는 귀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영어 공부, 여행 등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쉽다.
 전국 곳곳에는 질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가톨릭계 청소년수련원이 있다. 몇몇 수련원은 고3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입학하기까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련원의 강좌를 듣는다면 3개월이 때우는 시간이 아닌 금쪽같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서울 명동 청소년문화공간 주(Ju)는 14~16일 진로적성검사, 무료 음료제공, 다트 게임을 통해 일정 점수를 넘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등 `수험생을 위한 주의 선물 세 가지`를 마련했다.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거나 수험생임을 밝히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문의: www.iju.or.kr, 02-727-2344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은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을 위한 `BYE 수능 콘서트`를 준비했다. 학교측이 참가 신청을 하면 학교나 수련관 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주문형 콘서트다. 댄스, 마임, 전문밴드 공연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득하다. 문의: www.boramyc.or.kr, 02-834-7233

 서울 양천구립신월청소년문화센터는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동아리를 만들어도 연습실이 없어 활동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동아리실 및 관련 기자재를 지원해주고 청소년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2일에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보는 `Happy job` 시간이 있다. 이날은 메이크업아티스트(분장사), 바리스타(커피제조전문가), 사이버 경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www.swyou th.or.kr, 02-2604-7485

 성남시 분당 청소년수련원에서는 23일 밴드공연 한마당`樂(락)으로 Rock(락)으로`, 12월 27일 3:3 농구대회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또한 풍물, 연극, 중창, 마술 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준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수련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tenten21.or.kr, 031-783-4300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에서는 기타, 드럼과 같은 악기 연주, 농구, 제과ㆍ제빵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풍성한 내용의 겨울정기강좌가 12월부터 시작된다. 전문 강사 강의로 진행되며 일일특강과 무료공개강의도 있다. 문의: www.dgyouth.net, 053-656-6655

 광주광역시 청소년수련원은 광주 광천동 고속터미널 U-스퀘어에서 15일 오후 2 시 수험생들을 위한 문화축제 `비빔bop`을 연다. 청소년수련원은 인성수련 프로그램,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길러주는 청소년운영위원회 `Wind` 활동, `문학 속 역사 기행`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문의: www.fmayouth.or.kr, 062-373-0942

선배, 신부님의 조언

 고려대학교 문대훈(그레고리오, 20, 대전교구 버드내본당)씨는 "고3 수험생들은 3개월 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3개월 여 시간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무척 중요한 시간"이라며 "혼자 여행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수능이 끝난 후 이것 저것 하다보니 어느덧 입학일이 가까워졌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이 학과를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없다보니 입학 후에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인천교구 청년국장 유승학 신부는 "고3 학생들은 수능시험 후 해방감에 도취돼 그동안 억압돼있던 것을 분출하려고 한다"면서 "시험이 끝나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실행에 옮기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유 신부는 "학생들이 스스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교구차원에서 그들을 교회로 초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에서 자연스럽게 청년 사도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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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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