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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고고씽] 양장욱 신부편

신앙의 재미와 기쁨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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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내력인지는 몰라도 "신부님 참 동안이십니다. 청소년국에 계셔서 그런가 봅니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때 마다 "청소년들하고 지내서 그런가 봅니다"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그러나 실제로 청소년국에 와서 청소년들과 지낸 시간은 본당에 있을 때보다 더 적습니다. 본당에서는 주일미사 때 청소년들과 만나곤 했지만, 청소년국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청소년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대개 청소년사목 협조자와 업무 협조가 필요한 기관 관계자, 청소년국 신부님과 회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청소년국 신부라고 하면 본당에서 보다 더 많은 청소년과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보다는 청소년 신앙심 고취에 대한 고민이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방법의 연구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행사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에는 국장신부님을 포함해 14명의 사제가 있습니다. 청소년국에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아서 14명이나 되는 신부님들이 필요하냐고 궁금해하실 분이 많을 겁니다. 사실 그 중요성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청소년국 업무는 그 대상의 폭이 넓고, 다양하기에 이를 담당해야 하는 많은 부서와 시설, 기관이 있고 담당 신부가 있습니다.
 본당 청소년의 신앙교육과 활동을 담당하는 유아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와 직접 각 학교로 찾아가서 학생들을 만나는 중ㆍ고등학교사목부, 대학생사목부가 있으며, 가톨릭스카우트 등과 용문청소년수련장, 양지청소년수련장 등 20여 개의 부서와 기관이 있습니다.
 참 많은 부서와 업무들이 있지만 이 모두는 오직 유아에서 청년에 이르는 젊은 세대에게 하느님을 알리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려고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노력에도 현재 우리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청소년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공부만이 지상과제인 양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모들은 약삭빠른 세상살이에 도움이 안 되는 신앙교육과 신앙활동에는 관심조차 없고, 오히려 진학에 방해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신앙교육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혼인문서를 작성할 때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는 자녀의 신앙교육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지루해하며, 재미없어하는 신앙 교육방법은 더 이상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신부들이 교회만이 줄 수 있는 신앙적 재미와 기쁨을 청소년들에게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즐거워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신앙은 더는 딱딱하고 지루해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기에 맛본 신앙의 기쁨과 즐거움, 공동체의 행복감은 그들이 성인이 돼서 고달픈 삶 속에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가게 하고 더 깊은 신심으로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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