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가톨릭상지대학 설립...
경북지역 주목받는 대안학교
더불어 살며 자신의 삶 개척
▲ 2007년 10월 안동시민 초청 음악회에서 나섬학교 학생들이 노래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나섬학교
|
`학교생활이 힘들다고요? 나섬학교로 오세요??`
안동 가톨릭상지대학 부설 대안학교인 나섬학교(교장 신효원)가 경북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섬학교에 들어간 학생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등 놀라운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나섬학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을 우려한 가톨릭상지대학이 본격적 대안교육 찾기에 나서고자 설립했다. 2005년에는 경북도교육청에서 위탁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나섬`은 그리스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에서 따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생들만 한 해 2만5000명 이상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한다. 이들 대부분은 마땅히 진학하거나 갈 곳이 없어 사회문제로 직결되는 게 현실이다. 이들에게 대안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나섬학교에는 자퇴 위기에 있거나 학교 교육과정이 적성에 맞지 않는 등 특성화된 교육기회를 찾는 학생이 주로 찾아온다. 지난 3년간 50여 명이 이곳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거나 삶을 개척했다. 학년에 관계 없이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다.
연극이나 노동과 봉사와 같은 심성 치유 과목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나섬학교는 올해에는 미용과 스포츠마사지, 공예, 컴퓨터, 진로탐색 인턴십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교과목을 대폭 신설했다. 또 대안학교에서는 드물게 여학생 기숙사를 갖추는 등 시설면에서도 으뜸이다.
신효원(프란치스코) 교장은 "진로를 찾거나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배워가는 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작지만 특별한 나섬학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기회와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54-857-9177, 누리방 www.naseom.com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