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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청소년 ''우리에게 오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가출청소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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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에서 생활하는 가출청소년들이 노동인권교육을 받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출한 학생들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토록

노도인권교육, 창업캠프 등 실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중고등학생 수가 전국에서 한 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교를 떠난 학생들은 거리를 방황하는 `가출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천교구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사장 최기산 주교)은 길 잃은 가출청소년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청소년쉼터(소장 홍현웅 신부)는 가출청소년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일시, 단기, 중ㆍ장기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일시 쉼터는 가출청소년들이 잠시 쉬는 곳이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밥도 먹고 샤워도 하며 낮잠도 잘 수 있다.
 
 단기쉼터는 최대 3개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가정이 있는 가출청소년에게는 복귀를 권유한다. 단기 쉼터에 생활하는 청소년들 중 70 가까이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형편 어려워 학교 못다니는 아이들 

 중장기쉼터는 최대 2년까지 머물 수 있다. 확고한 자립의지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생활하며 자격증ㆍ경제 교육과 진로지도를 통해 가출청소년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경로로 쉼터에 발을 들인다.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경찰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발견해 이곳으로 데려오기도 한다.
 
 가출청소년이라고 하면 흔히 `비행청소년`을 떠올리기 쉽지만 정작 이곳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중 비행청소년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4월에는 복지형 대안학교 `청(淸)`을 개교했다. `청`은 중ㆍ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ㆍ자격증 공부 등을 도와주기 위해 설립됐다.
 
 아울러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중ㆍ장기 쉼터가 했던 역할을 확대해 체계적 교육과정으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가출청소년들이 성인이 돼서 생활할 수 있는 자립지원관의 문을 열었다.
 
 쉼터 개소 때부터 가출청소년들과 함께하며 아버지 역할을 해 온 홍현웅 신부는 "중ㆍ장기 쉼터에서 기술을 배워 취직을 해도 월 10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원래 머물 곳이 없던 청소년들이기에 월세방이라도 하나 얻으려면 그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홍 신부는 "그들이 방 한 칸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무료로 생활할 수 있는 자립지원관이 자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립지원관의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자활능력, 범죄 예방 교육도 실시

 쉼터는 경제캠프, 창업캠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 자활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범죄예방교육을 통해 자칫하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는 아이들을 다잡아주고 노동인권교육을 마련해 일자리에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홍 신부는 "쉼터는 갈 곳 없는 가출청소년들을 단순히 보호하는 곳이 아니다"며 "쉼터는 그들이 사회구성원의 일부분으로서 당당히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2명(단기 15명, 중ㆍ장기 7명)의 청소년이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인천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은 3300명을 넘어섰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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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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