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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년 마주앉아 평화의 숟가락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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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시로(왼쪽)씨와 한국 청년들이 떡볶이를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제15차 한ㆍ일 청년 교류 모임이 한국ㆍ일본 청년, 사제, 수도자 등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부터 18일까지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렸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를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에서는 광복절(일본은 종전기념일)을 맞아 한국, 일본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모임 이틀째인 14일, 청년들은 김정환(대전교구 교회사 연구소 소장) 신부에게 대전교구와 대전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대전 시내 여행에 나섰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일본 청년들은 대전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대흥동주교좌성당, 으느정이 거리 등을 둘러보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일본 청년들은 중앙시장에서 파는 것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순대를 보고 "저건 도대체 무슨 재료로 만들었나? 먹는 것인가?"라며 궁금증을 보였고 다진 마늘을 수북이 쌓아놓고 파는 상점 앞에 멈춰서 신기해하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휴대전화 상점에 내걸린 `휴대폰 오늘만 0원`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는 "어떻게 비싼 휴대전화를 공짜로 줄 수 있냐?"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청년들은 특히 광복절인 15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후 토론을 하며 `1945년 8월 15일`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오가키 토시로(아우구스티노)씨는 "일본인들에게 8월 15일은 `패망일`이 아닌 전쟁이 끝난 기쁜 날"이라며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한국인, 끝없는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던 일본인 모두가 자유를 얻은 날"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열린 14회 모임에는 참가자로, 올해는 봉사자로 참여한 공태경(스테파노)씨는 "과거 역사 때문에 일본인 전체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올해 일본 청년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일본을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16일 여사울ㆍ솔뫼 성지 등 교구 내 성지를 자전거를 타고 순례하고 17일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를 즐긴 후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한ㆍ일 청년 교류모임은 1997년 프랑스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한ㆍ일 주교단이 "두 나라 청년이 서로를 이해하는 화해와 일치의 장을 만들자"는 의견을 공유해 이듬해인 1998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모임은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주최하고 대전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박진홍 신부)이 주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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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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