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성폭력 근절? 옆집 아이 내 아이처럼…

지역주민 연대 필요, 아이와 함께 안전지도 그려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아동 성폭력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9살 여아의 충격적인 성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국민들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가운데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양형기준 상향` `성범죄자 신상정보 인터넷 열람`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후속 종합대책이 나오고 있다.
 천주교성폭력상담소 김미순(루도비카) 소장은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국민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가정만 파탄시키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은 아동 성폭력을 근절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13살 이하의 성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생계에 바쁜 부모에게 방치되는 저소득층 아이들인 점을 지적하면서, "아동 성범죄 예방을 위해선 지역 주민들의 연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그 예로, 가까이 사는 주부들이 순서를 정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봐주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공동육아`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주민들의 연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조차도 동네 거리를 다니면서 인사하는 이웃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되물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의 단절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다음은 김 소장이 부모들에게 말하는 아동 성범죄 예방 수칙이다. 문의 : 02-825-1272, www.peacewell.org, 천주교성폭력상담소

 1.자주 안아줘라
 어릴 때부터 아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안아줬을 때의 느낌을 알게 하는 방법이다. 부모와의 친밀한 스킨십을 통해 아이들은 낯선 사람의 스킨십을 거절할 수 있다. 유아동기에 접촉의 경계를 세워주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낯선 사람의 성폭력에서 잘못된 친밀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한다.

 2.아이와 함께 안전지도를 그려라
 아이와 함께 도화지에 동네지도를 그린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아이의 하루 동선을 걸어다녀본다. 그리고 그 길을 지도에 표시해 아이들이 낯선 곳에 가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3.비상 시 부모에게 연락해 줄 수 있는 곳을 알려줘라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이 믿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지도에 따로 표시해 둔다. 길가의 상점들로 1층에 있는 약국이나 병원, 미용실 등이 좋다. 다만 아이들이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주세요"라고 요청했을 때 신속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관계가 우선이다.

 4.아이들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부모가 돼라
 자녀와의 대화는 교육의 시작이다. 평소 아이들이 모든 걸 스스럼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 말에 세심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은 작은 사고가 있을 때 "옆집 할아버지가 싫다"는 둥 어떤 방식으로라도 의사표현을 한다. 부모가 세심해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10-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5

잠언 17장 17절
친구란 언제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