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성서모임은 10월 17일 오후 3시 교구청 대강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역대 지도 신부, 연수지도신부, 말씀의 봉사자, 연수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서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 21)를 주제로 10주년 기념잔치를 마련했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이용훈 주교 주례의 기념미사 및 말씀의 봉사자 선서식, 2부 성서모임 과거와 현재 돌아보기와 체험 수기발표·찬양 순으로 이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청년성서모임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신앙이 풍요로워지고 하느님 말씀 안에 살게 된 것에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싶다”며 “바로 여러분들이 교회와 신앙을 멀리하고 있는 청년들을 향해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청년사도의 역할을 하는 큰 자산이고 보배이자 보물”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우리 신앙 선조들은 사제, 선교사 없이도 수만 신자를 만들고 온갖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다”며 “하느님을 증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알아 듣는 것임을 깨닫고 우리의 신앙을 해치는 반교회적인 환경 안에서 항상 깨어 일어나 신앙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봉사자 파견식 및 선서식에서 참가자들은 말씀 안에 머무르는 기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말씀 봉사자로서 청년 복음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 주교는 창세기 연수와 탈출기 연수를 수료한 이들에게 십자가 목걸이와 말씀의 증표를 수여하고 그룹원을 연수수료로 이끈 봉사자들에게는 말씀의 봉사자 배지를 전달했다. 또 성서모임에서 그룹봉사를 5회 이상 한 봉사자들에게는 수고와 감사의 뜻을 담은 반지가 수여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성서모임이 뿌리를 내리고 10년간 기반을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힘써온 초대 지도 전합수 신부와 최다 연수 봉사자인 엄효정(노엘라)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전합수 신부는 “당연히 와야 할 자리에 와 있는 것뿐인데 감사패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느슨해졌던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미사 후 이어진 체험수기 발표와 찬양시간에는 봉사자와 연수 수료자들이 나서 말씀 안에 변화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1999년 7월 27일 청소년국 산하에 청년성서부를 신설하고 전담신부를 임명함으로써 시작됐으며, 같은 해 11월 6일 창립미사 및 봉사자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2001년 첫 번째 봉사자 파견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4차의 연수를 실시해 2800여 명의 연수생과 731명의 봉사자를 배출했다.
▲ 미사 중 복음에 앞서 찬양율동팀이 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겸 대건청소년회 법인국장 한성기 신부에게 성경을 봉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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