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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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청소년국 청년 성소교육 '''' 지ㆍ우ㆍ애'' 실시

"너는 나의 소중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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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애 교육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눈을 그리지 않은 사람은 타인과의 감정을 교류하는 데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현실을 도피하려는 사람이 많아요. 큰 눈은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을, 작은 눈은 내향적 경향과 자기도취를 나타내고요."
 
 인물화 검사 시간, 각자 남성과 여성의 그림을 하나씩 그린 뒤 조윤주 강사의 해석을 듣고 있자니 정상인 사람이 하나도 없다. 자신의 성을 먼저 그리는 게 일반적인데 반대 성을 먼저 그린 사람의 경우 동성애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길 듣자 한 참가자는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이 검사를 일반화시킬 순 없다는 강사 설명에 그제야 안심한 표정이다.
 
 "내 딸아!…너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나의 사랑이다.…"
 
 이어 진행된 전례시간. 예수님께 거짓된 나를 봉헌하고, 받은 편지를 펼치자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린다.
 
 늘 자신을 비하해왔는데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한결같았음을 깨닫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이 10월 24~25일 경기도 의왕시 가톨릭 교육문화회관에서 마련한 제4차 청년성소교육(지ㆍ우ㆍ애) 현장. 참가자들에게 당신이 성직ㆍ수도자가 될 사람인지, 독신으로 살 사람인지, 결혼할 사람인지 길을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교육은 1박 2일 내내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하느님 안에서 나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도록 도움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게 돕는 것.
 
 "부르심이란 첫째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 딸임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부르신 곳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이웃과 세상을 위해 잘 사용해야 합니다."(최봉근 티토, 선교사)
 
 참가자들은 강의와 토론, 기도 등을 통해 부르심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하느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부르시는지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맡은 신앙교육팀 지도자들은 각자 자신들 경험에 비추어 아직 성소를 발견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독신으로 살고 있는 최 선교사는 독신으로 살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 `사랑의 존재`가 돼야 하며 자기 성장의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기주의와 탐욕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는 신남주(베로니카) 교수는 연애 기간에 같은 종교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지나친 믿음과 하느님께서 상대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 배우자가 가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하느님께서 힘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임한솔(마리아, 22, 광북본당)씨는 "평소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 조언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다"며 "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이건복 신부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의 청년들이 자신을 되돌아 봄으로써 자신의 성소를 깨닫도록 돕고자 성소교육을 마련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성소교육에 참여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올바로 찾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고 만나고 사랑한다는 의미의 지ㆍ우ㆍ애(知遇愛) 교육은 종교와 교구를 떠나 청년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구 차원에서는 1년에 한 차례 열리며 앞으로 대리구, 지구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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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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