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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직장생활·육아… ''사랑의 대물림''

포콜라레 ''젊은이들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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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넘어졌고, 이렇게 일어섰다" 


 
▲ 포콜라레 젊은이들이 7일 신당동 포콜라레 센터에서 선배들의 직장생활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구직 사이트를 뒤지면서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컴퓨터 화면의) 스크롤을 내리면 내릴수록 내 마음도 함께 내려가는 순간들…. 돈과 명예, 주변 기준에 나를 맞추면 두려움만 쌓여간다는 걸 알았습니다."(정인선, 아녜스)
 "대기업에 가야 좋다고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도 확실한 의지를 갖고 일한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습니다."(이호재, 스테파노)
 포콜라레(마리아 사업회)가 7일 서울 신당동 포콜라레 센터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취업준비와 직장생활, 맞벌이, 육아 등 현실적 문제에 부닥친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길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로, 포콜라레에서 일치의 영성을 살고 있는 젊은이(젠)들은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용기를 얻었다.
 송송이(아가타)씨는 `맞벌이, 육아를 하는 워킹맘`을 주제로, 직장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첫 아이를 출산하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부모님께 손주들의 부모가 되어 달라고 하는 것은 부모님을 두번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또 부모님께 의지하면 영원히 부모가 되지 못한 채 자식으로 남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은총은 부모에게 있다는 걸 깨달았고, 스스로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송씨는 남자들이 대부분인 회사에서 60년 이래 처음으로 1년 육아휴직을 냈다. 회사 분위기도 육아휴직을 내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그가 복직할 때는 회사에 어린이집이 생겼고,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
 그는 "새 생명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지만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일이야말로 어떤 경제활동보다도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 좋아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대한항공에서 33년간 근무한 김명준(명혁 다미아노)씨는 "슬럼프는 자기가 만드는 슬럼프와 남이 만들어주는 슬럼프가 있는데, 대부분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경우에는 어느 순간 내가 드러나야할 자리에 내가 드러나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씨는 "직장생활에서 제일 어려웠던 건 인간관계"라며 "직장에서 남을 철저하게 배려해주는 사랑이 있으면 직장생활은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최준호(요셉)씨는 "고성능 제품을 얼마나 빨리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기에 직장은 전쟁터"라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직장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의료기용품가게를 운영하는 조돈관(바오로)씨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할 수 있고, 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를 마련한 포콜라레 새인류 운동 책임자 김미진(아마타)씨는 "신앙 안에서 잘 자라온 젊은이들이 취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한 가족이라면 결코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냐"며 "우리(어른)들은 이렇게 넘어졌고, 이렇게 일어섰노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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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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