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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만나는 행복,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평신도 주일에 만난 청년 / 7년째 교리 봉사하는 김은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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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리교사는 학생들이 닮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해요. 신앙생활과 사회생활 둘 다요." 김은미(오른쪽 두 번째)씨가 주일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신앙생활의 기쁨, 봉사의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교리교사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새 7년째가 된 김은미(로사리아, 서울 노원본당, 26)씨는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느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교리교사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본당 신부의 권유에 김씨는 두말하지 않고 "네"라고 대답했다.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성당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사실 교리교사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신부님 말씀을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네`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하느님이 제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했죠."
 
 교리교사로 봉사하면서 김씨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다. 7년 동안 매주 수요일은 교리교사 회합에 참석했고 주일에는 아이들과 함께했다. 대학에 입학해서 동아리 활동도 제대로 못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을 어쩔 수 없이 외면해야 했지만 교리교사 활동을 하면서 얻는 기쁨이 훨씬 컸어요. 아이들을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죠."
 
 지난해 한 때 교리교사 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예전만큼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 없어서였다.
 
 김씨는 스스로 `이제 그만둘 때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해 보고 싶은 게 많아졌는데 여전히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교리교사 생활이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 것이다.

 심란한 마음에 보좌신부와 상담을 했다. 보좌신부는 김씨에게 "교리교사를 그만 두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봉사를 통해 얻는 것이 더 클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상담 후 김씨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기쁜 마음으로 교리교사 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김씨는 신앙생활, 사회생활을 하며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언제나 성당을 찾는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와 종종 성당을 찾아 성체조배를 함께했고, 고3 수험생 시절에도 공부에 지칠 때면 평일미사에 참례해 하느님을 만났다.
 
 "7년 동안 교리교사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보다는 행복하고 좋은 기억이 훨씬 많았어요. 많은 청년들이 성당에서 봉사하며 저처럼 하느님을 만나는 행복을 알았으면 해요."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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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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