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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5> 부산교구

학생들 관심거리에 교리가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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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부산교구 중고등부 교리교사들이 한데 모여 교리교재 `꿈`에 대해 연구,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송편 만들기, 아로마향초 만들기, 복음 십자말 퀴즈, 가수 바다(비비안나) 인터뷰, `부산 곳곳 문화기행`….

 손쉽게 풀어쓴 복음해설에서부터 연예인 인터뷰, 각종 문화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볼거리가 가득 담긴 잡지가 있다. 얼핏 보면 잡지인데, 알고보니 잡지가 아니다. 잡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내용으로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재, 바로 부산교구가 발행하는 「꿈」이다.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백성환 신부)이 발행하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재 「꿈」(cum, 라틴어로 `함께`라는 뜻)은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8년 처음 발간된 이래 매월 주일학교 청소년들을 찾아가고 있는 「꿈」은 올해에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간다. 학업 등을 이유로 냉담하고 있는 학생들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내용이 보강된다. 이는 특성화된 교리교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산 청소년사목국의 사목방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교구 각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꿈」은 청소년들이 교리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눔교리`코너에 실린 `말씀다지기`와 `말씀나누기`는 청소년들이 하느님 말씀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코너에 실린 귀여운 삽화와 창조적 비유, 단순한 문장은 청소년들이 교리를 배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또 묵상만화, 포토에세이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가 가득해 청소년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씀을 읽다 자칫 지루해질 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손쉬운 요리법, 유머 코너 등을 게재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본당 교리교사들은 「꿈」 발간 이후 교구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이 탄탄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교리교재가 재미있다보니 청소년들의 수업 집중도가 자연스레 올라갔다는 후문.

 백성환 국장 신부는 "많은 청소년들이 교리가 어렵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 「꿈」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꿈」 편집장 김준한 신부는 "이 잡지는 일반 교리책처럼 단순한 교과서적 편집 형태로 만들지 않고 학생들 관심거리를 담아 학생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교구 청소년과 교리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덕에 현재 광주ㆍ대구대교구, 대전교구 본당과 청소년사목국에서도 「꿈」을 받아보고 싶다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이런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교구에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부산교구만의 소식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사목국은 생활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중점적으로 담겠다는 각오다. 인터뷰 등을 통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인기 연예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이들의 사례를 찾아 청소년들의 신앙을 고취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청소년들이 잡지를 보고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 고등부 기자를 선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대전화 문자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데굴데굴 수다방`과 `엄지편지` 코너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쌍방향으로 교감할 수 있는 잡지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청소년사목국은 올해 초등부 학생들을 위한 교재 발간에도 힘을 쏟는다. 청소년사목국 사제단은 올해 전 본당 주일학교를 돌며 교리교사들의 애환과 고충, 교리교재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듣고, 이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재를 발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고등부 교재 「꿈」에서 거둔 효과를 초등부 교재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청소년사목국은 현재 주일학교 신입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새샘학교`를 더욱 체계화하는 등 교리교사 양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총 4단계로 구성된 교육은 △1단계 소명 △2단계 실무교육 △3단계 지구교육 △4단계 성경필사로 이뤄진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1단계 소명 교육은 다양한 참가 활동을 통해 교사들의 생각을 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Best & Worst`코너를 통해 자신이 겪은 교리교사 중 가장 바람직했던 교사와 그렇지 않았던 교사의 모습을 꼽아 어떤 교사가 돼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리 지식`만을 불어 넣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 마음을 진정한 신앙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교사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 바로 소명인 것이다. 2단계에서는 교무행정, 행사기획, 교안작성법 등 실무를 교육하며, 3단계에서는 각 지구별로 나눠 각종 교육을 받는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마르코 복음 필사로 마무리한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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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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