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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9>군종교구

"주일학교 없지만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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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종교구는 매년 복사단 신앙학교와 청소년대회를 열어 전국 청소년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은 복사단 신앙학교에 참가해 즐거워하는 초등부 학생들.
 
 

   군인 사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군종교구에서 청소년은 사목에서 다소 소외된 계층이다. 신자 대부분이 사병, 하사관, 장교 등 군인이기 때문이다. 군종교구에 속한 청소년은 주로 부대 내 거주하는 장교, 부사관의 자녀들이다.

 청소년사목 담당 부서가 따로 없는 군종교구는 교육국(국장 오정형 신부)이 교리교사 연수, 복사단 신앙학교, 교구 청소년대회(중ㆍ고등부 여름캠프)를 개최하며 청소년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오정형 신부는 "군종교구는 다른 교구들처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목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청소년사목에 제약이 많다"고 아쉬워하며 "군종교구 청소년들은 사목에서 소외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교구 내에 1400명가량의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이 있지만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본당은 10에 그치고 있다. 학생 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는 본당이 대부분이고 대학생이 되면 대부분 도시로 나가기에 교리교사로 봉사할 수 있는 청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군종교구 본당들이 주일학교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청소년이 거의 없고, 주일학교가 없는 본당이 많아 `군종교구 청소년들이 성당을 멀리하고 또 청소년 신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는 이들도 있다.

 교육국은 초등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복사단 신앙학교, 중ㆍ고등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교구 청소년대회를 매년 열어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교구 청소년들이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학생들 반응은 무척 좋은 편이다. 각각 2박 3일 동안 열리는 복사단 신앙학교에는 매년 200여 명, 청소년대회에는 교구 중ㆍ고등부 학생 절반에 가까운 160여 명이 참가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눈다.

 2~3년에 한 번씩 부대를 옮기는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다니느라 친구와 정이 들 만하면 헤어져야 했던 청소년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는 이 시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교육국은 모처럼 만난 청소년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교리와 오락이 적절히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청소년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오 신부는 "본당 규모가 작아 어린 시절부터 성당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군종교구 청소년들은 주임신부와 살갑게 지낸다"면서 "비록 주일학교는 없지만 교리는 주임신부에게 틈틈이 배우면서 익힐 수 있고, 중고등부 미사가 따로 없어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자식의 신앙을 이끌어 준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오 신부는 또 "청소년사목 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군종교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면 도시본당보다 더 효과적인 사목을 할 수 있다"면서 "각 본당 주임 신부님들이 청소년들 신앙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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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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