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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수원교구(상) 청소년 비전 50

청소년 사목 새 틀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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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는 체험적 신앙을 바탕으로 한 `예수님 닮은 청소년 사도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 사목정책 수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8박 9일 동안 도보성지순례를 마치고 기뻐하는 수원교구 청년들.
 

 "교회의 미래를 열어 갈 주인공은 우리 청소년들입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책임질 소중한 주역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2010~2012년을 위한 사목교서`에는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교구 설정 50주년(2013년)을 앞두고 새로운 청소년 사목의 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수원교구 청소년 사목 현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2010년 1월부터 수원교구 주보 지면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신문의 1면이나 다름없는 주보 2면에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이라는 낯선 코너가 생긴 것이다.

 이 코너에는 `성당ㆍ주일학교를 나가기 싫은 이유`, `미사가 지루한 이유` 등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주보를 발행한 이래 30년 가까이 주로 사제의 글이 있었던 2면에 청소년들 이야기를 실은 것은 수원교구가 청소년 사목에 얼마나 큰 관심을 쏟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교구는 2011년까지 주보 2면을 청소년 사목 관련 내용으로 채울 예정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해 수원교구의 2010~2012년을 위한 사목교서 `교회와 청소년`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청소년 사목활성화에 모든 노력과 힘을 쏟을 것을 천명했다. 사목교서 발표 후 이어진 추계 사제연수 화두도 단연 `청소년`이었다.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교회에도 청소년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청소년 사목 활성화`가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교구는 새로운 청소년 사목 틀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교구는 곧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은 지난해 11월 `청소년 비전(VISION) 50`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를 위원장, 부국장 한성기 신부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청소년 비전 50 위원회는 초등부ㆍ중고등부ㆍ청년부ㆍ장애아ㆍ다문화 가정ㆍ부모교육 프로그램 연구팀, 세미나 팀 등 9개 팀으로 이뤄졌으며 평신도 팀장ㆍ부팀장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2010년은 `현실 진단 단계`로 각 본당 사목 현황을 설문조사를 통해 상세히 파악하는 시기이며 2011~2012년은 `연구 및 시범 단계`로 현실 진단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사목 정책을 연구해 시범적으로 적용해보는 시기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2013년부터는 `청소년 사목 정책 실현단계`로 조사ㆍ연구를 통해 새롭게 정립한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일선 본당에 적용하게 된다.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청소년 사목 정책은 향후 20~30년 동안 교구 청소년 사목 기본틀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모여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건복 신부는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왜 필요한가,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면서 "수많은 토론 끝에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체험적 신앙을 바탕으로 한 예수님 닮은 청소년 사도 양성`을 목표로 삼고 시기별로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초등부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어린이`, 중ㆍ고등부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청소년`, 청년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청년`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기도, 말씀(성경), 봉사 등 큰 틀을 만들고 양성 계획을 세웠다.

 초등부는 예수님을 알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중ㆍ고등부는 스스로 기도하며 기본적인 교리ㆍ전례를 알고 이해하는 자발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청년은 자발적 신앙생활에서 한걸음 나아가 예수님을 증거하며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양성한다.

 청소년국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먼저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세분화된 질문으로 만들어진 설문지를 만들어 교구 내 모든 본당에 배포, 설문 참여를 요청했다.

 현재 모든 초ㆍ중ㆍ고등부 주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全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신부님ㆍ수녀님ㆍ학부모ㆍ교사ㆍ사목위원들에게 10만 부가 넘는 설문지가 배포해 종합적으로 사목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 청년 대상 설문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신부는 "설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매달 세미나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사목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교구, 대리구, 지구, 본당이 연계해 한마음으로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대리구와 각 본당이 청소년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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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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