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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날 인터뷰] 무료 법률상담 황세현 변호사

아픈 이웃 보듬는 사랑의 법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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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은 법의 날. 국민의 준법정신을 고취하고 법의 존엄성을 일깨우고자 제정한 기념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억울한 일 또는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높은 변호사 선임 비용 때문에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서민들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억울한 내용을 시원스럽게 풀어주는 해결사가 있다. 바로 1992년부터 20년 가까이 무료법률상담 봉사를 하고 있는 황세현(레오나르도, 53, 서울 발산동본당) 변호사다.

법 보호의 사각지대 약자들 위해

 "인간은 누구나 고귀한 존재이며, 법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법 보호막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것이 변호사이자 하느님 자녀로서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1986년부터 인천에서 개업해 활동 중인 황 변호사에게 무료법률상담은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무료법률상담에는 황 변호사를 비롯해 현재 김영환(히지노)ㆍ황성규(요셉)ㆍ이국성(바오로)ㆍ최원식(바오로) 변호사 등 9명이 참여하고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급기야 알코올 중독인 남편의 폭행으로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조선족 여성, 교통사고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구속될 처지에 놓인 청년, 심각한 산재피해를 입고도 보상금 한 푼 받지 못하고 쫓겨난 이주노동자,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고통당하는 노동자 등 참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지요."

소송대리ㆍ무료변론도 마다 않아

 황 변호사는 또 인천교구 가톨릭 법조인회 회장으로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이주노동자상담소,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 등에서 법률자문을 맡아 법의 보호가 필요한 소외 계층을 돕는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이들 위해 소송대리 및 무료변론도 마다하지 않았고, 인지대와 송달료 등 소송비용까지 직접 부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천지방변호사회와 로터리클럽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1명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황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힘 없는 사람일수록 변호사 등 전문가의 법률지원이 더욱 필요하지만 경제적 비용 문제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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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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