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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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수원교구(하)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이웃 위해 두 팔 벌린 ''작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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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은 지난해 8월 라오스 방비엔에서 제1기 해외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매년 해외자원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방비엔의 한 초등학교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봉사단원들.
 

 요즘 본당 사목자들은 중ㆍ고등부 사목을 생각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좋은 대학 입학이 인생 목표가 되어버린 학생들이 공부를 이유로 성당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미사에 참례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청소년 사목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학원과 과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0년 전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교구 시노두스 의안으로 정하고 청소년 사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수원교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청소년 발길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 고민을 계속하던 교구는 (재)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한성기 신부) 산하에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을 창단, 2006년 수원 조원솔대본당을 시범본당으로 선정했다. 봉사단 활동을 시작한 학생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20~30명에 그쳤던 청소년 미사 참례 학생 수가 2년 만에 80명을 넘어섰다. 모든 중ㆍ고등부 학생이 봉사단에 가입해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과 자매결연,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 기름 제거, 본당 주변 청소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나섰다.
 
 훗날 대학 입학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현실적 이유가 학생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학부모들도 같은 이유로 봉사단 활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원솔대본당이 성과를 거두자 다른 분소(본당)에서 봉사단이 잇따라 생겼고 2008년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현재 70여 개 분소에서 4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건청소년회 한성기 국장 신부는 "자원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하느님 사랑과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울러 인성까지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며 "청소년들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현실적 이유로 봉사단 활동을 시작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계속하면서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깨닫고 필요한 봉사시간이 채워져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후배들을 지도하며 봉사단 활동을 계속했다.
 
 대건청소년회는 일손 돕기ㆍ위문ㆍ캠페인ㆍ자선 구호ㆍ환경 보전ㆍ지역사회 개발 등 봉사 활동에 필요한 청소년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 지침서를 만들어 봉사단에 제공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봉사활동 계획 세우기부터 시작해 준비, 활동, 평가, 개선방향 등 상세한 봉사 절차가 실려 있어 청소년들이 체계적으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건청소년회는 자원봉사 확인서 발급은 물론이고 활동 결과에 대한 기록 평생 관리 등을 통해 봉사단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포상식을 열고 우수 분소ㆍ지도자ㆍ단원 등 40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한 신부는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을 만든 근본 목적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면서 "학생들이 봉사단 활동을 통해 성당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사단을 만든 대부분 본당이 미사에 나오는 중ㆍ고등부 학생 수가 2~3배가량 늘어났다.
 
 한 신부는 또 "교구 내 성지들과 협약을 맺어 성지에서 청소년들이 자원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느님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 분소신청 문의 : 031-268-5080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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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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