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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톨릭청년회관(CYC, Catholic Youth Center)이 또 하나의 이름 `다리`를 통해 모든 젊은이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CYC는 25일 오후 7시 서울 동교동 회관 1층 공연장에서 `다리의 봄` 개장 파티를 열고 다리의 출발을 알린다. `다리`는 CYC의 모든 공간과 구성원,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상징이자 별칭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를 통해 모든 청년들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다리 프로그램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 등 계절별로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인디밴드(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그룹) 공연 `다리 살롱`,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클래식 연주회 `다리 클래식감상실` 공연이 있다. 1층 전시관에서는 매달 다른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프로그램은 관람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매주 화~금요일에는 청년들이 젊은 연출가, 연기자들에게 연기를 배우는 `다리 연극교실`이 진행된다. 계절이 끝날 때마다 연극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다리 팝업`도 준비돼 있다. 4~5월에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통해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읽는 라디오`와 청년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며 수다를 떠는 `삼삼한데`가 마련된다.
CYC 관장 유환민 신부는 "다리는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라며 "다리를 `문화 복음화`의 공간으로 삼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가톨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리를 기획한 CYC 공간운영 프로그래머 신지연(리타)씨는 "가톨릭청년회관이라는 이름이 신자가 아닌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익대 근처에서 `다리`가 그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의 : 070-8668-5795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