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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모르는 ''청소년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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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잘 알지 못하는 주임신부와 사목위원들이 청소년사목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 청소년사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4월 30일 수원 정자동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개최한 청소년사목포럼에서 `교구 청소년사목의 실태와 대안`을 발표한 다음세대살림연구소 정준교(스테파노) 소장은 "사제와 사목위원들이 생각하는 청소년과 실제 청소년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면서 "청소년을 잘 모르는 이들이 청소년사목 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먼저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려하지 않고 `나도 예전에는 청소년이었으니까 잘 안다`는 식으로 청소년사목에 접근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현대 청소년의 특징으로 △개인주의적 성향 △소통 중시 △주요 표현수단으로 인터넷 사용 △탈물질주의적 가치관 형성 △사회비판적 성향 등을 꼽았다.

 정 소장은 "교회는 어른, 청소년 구분 없이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고, 청소년을 지시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며 "개인주의적이고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소년은 성당에 점점 흥미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은 인터넷을 주요 표현수단으로 이용하지만 누리방조차 갖추지 못한 성당이 허다하다"면서 "교회는 아직 청소년을 품어 안을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정 소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주일학교 등록률 자료를 제시하며 "지금 청소년사목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도 지금의 유럽교회처럼 성당이 텅 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소장은 "교회는 기본적으로 멜팅 팟(melting pot, 인종ㆍ문화 등 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ㆍ동화되는 사회)을 지향하지만 청소년사목만큼은 샐러드 보울(salad bowl, 서로 다른 문화의 독창성들이 유지되고 보호되는 사회)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청소년사목은 특수사목이 아닌 `보편사목`이라는 사실을 모든 신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사제와 수도자, 성인 신자 등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할 때 청소년신앙 활성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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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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