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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협력자로 청소년 밀착사목 나선다

수원 오전동본당 청소년 전담 조승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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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현(앞줄 왼쪽 두번째) 선교사는 청년들에게 맏형과 같은 존재다.
조씨가 청년 성가단과 함께하고 있다.
 

1년 전 본당 예산으로 유급 선교사 채용
사목자와 청소년 잇는 다리 역할에 충실  

 수원교구 오전동본당(주임 전합수 신부)에는 다른 본당에 없는 특별한 선교사가 있다.

 청소년과 청년을 전담하는 선교사 조승현(모세, 43)씨다. 그는 주말에만 나와 활동하는 봉사자가 아니다. 주 6일 본당에 출근해 전합수 주임신부의 청소년 사목활동을 돕는다. 그 대가로 떳떳하게 월급도 받는다.

 전 신부는 1년 전 신자들을 설득해 본당 예산으로 유급 선교사 조씨를 채용한 배경을 "사제 한 명과 봉사자들이 청소년 사목을 활성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재능과 열정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씨는 그동안 주임신부의 사목정책에 따라 교리를 가르치는 것보다 성가지도에 주력해왔다. 성악을 전공한 조씨는 수원교구 청년성서모임 찬양팀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래서 성가가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기도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의 지도 덕분에 청소년미사와 청년미사에는 활기가 넘친다.

 성당에 나오지 않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불러오는 것도 그의 몫이다.
 "교적에 있는 냉담 학생들을 위해 이름을 적어놓고 기도하고 있어요. 어느날 성당에서 처음 보는 학생이 그 친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보람을 느꼈죠. 가까이에서 기도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조씨는 피정이나 수련회 등 큰 행사가 있을 때는 교적상 청년들에게 모두 초대장을 보낸다. 보통 한 번에 1000통씩 발송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중고등부 교리교육과 청년 성서모임도 맡고 있다.

 행정처리와 행사기획, 진행 등 청소년 관련 업무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은 없다. 또 청소년ㆍ청년들과 사목자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다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씨가 있기 때문에 사목자들은 청년들 상황에 맞춰 사
목방향을 정하기가 수월하다.

 조씨는 "본당 청소년과 청년들 속으로 뛰어들어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그동안 사목자 한두 명이 어떻게 이들을 사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주일에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보람을 느끼기에 즐겁게 일한다"고 말했다.

 김현중(요한 세례자) 총회장은 "조 선교사와 함께한 1년은 청소년 사목의 가능성을 발견한 시간"이라며 "무엇보다 전례와 본당 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합수 신부는 "사목 전반을 관장해야 하는 사목자 입장에서 조 선교사는 꼭 필요한 협력자"라며 "특히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밀착사목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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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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