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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빈센트 청소년회 "가족봉사단" 봉사현장

온 가족이 봉사하니 가정성화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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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빈센트 청소년회 가족봉사단에 소속된 모자(母子)가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교실을 청소하고 있다.
 

9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꿈나무마을 내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주황색 조끼를 입은 가족봉사단이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를 하고 있다. 아버지들은 장식장을 옮기고 해묵은 먼지를 털어낸다. 엄마와 아이들은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다.
 성 빈센트 가족봉사단(단장 김호준)은 3년 전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소 아침 일찍 등교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는데 이처럼 함께 봉사하며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가족봉사단은 성 빈센트 청소년회(담당 블란다 수녀)가 올 초 주보 공지를 통해 모집한 50가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꽃동네ㆍ라자로마을ㆍ농원 등을 다니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처음에는 봉사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던 학생들도 이제는 자신이 할 일을 찾아 척척 해낸다. 이 날도 학생들은 엄마들 못지않은 손놀림으로 묵은 때를 벗겨냈다.
 장애를 가진 자녀와 함께 봉사하러 온 박선영(리사, 서울 자양동본당) 씨는 "아이가 받는 것에만 익숙해질까 걱정했었는데, 자신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봉사단은 이날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축구시합을 벌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눠먹는 재미도 봉사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중학교 3학년 김수민(헬레나, 수원교구 오전동본당)양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만 하다가 엄마 아빠와 함께 봉사를 하니 뿌듯하다"며 "봉사활동을 하러 올 때마다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병철(대건 안드레아, 서울 가락2동본당)씨는 "봉사하러 오지만 사실 얻는 게 더 많다"며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가족들이 더 화목해지는 것을 볼 때마다 가정성화의 참뜻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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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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