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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1128 군종교구 청소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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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흠뻑 젖어도 즐거워요!"
제11회 군종교구 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양업 신부님이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매일 이 먼 길을 걸으셨다니…. 직접 걸어보니까 더 존경하게 됐어요."(이아진 마리아, 중2)

 박해시절 최양업 신부가 신자들과 숨어 기도했던 문경새재 `기도굴` 앞에 다다른 군종교구 중ㆍ고등학생들이 숙연해졌다. 세찬 비가 쏟아졌지만 학생들은 육군 화랑대본당 주세익 주임신부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7월 25~28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11회 군종교구 청소년대회에 참가해 최양업 신부의 선교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학생들은 폭우 속에서 매일 15㎞씩 걷고 마원ㆍ여우목ㆍ진안리 성지 등에 도착할 때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쳤다. 둘러앉아 도시락 점심을 먹으면서도 150여 년 전 이 길을 걸은 최양업 신부님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순례 셋째 날에는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문경성당에서 문경새재 기도굴에 이르는 14㎞ 구간을 함께 걸으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유 주교는 "본당에서 사목한 1982년 이후 청소년들과 이렇게 가까이 만나는 것은 30년 만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발에 상처가 난 학생에게 자신의 새 양말을 건네기도 했다. 또 지친 학생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사주며 격려했다.

 이들과 동행한 사제들 역시 자신의 도보순례 경험을 들려주며 학생들의 힘을 북돋웠다.

 육군 충용본당 조완 주임신부는 "순례를 시작했을 때 걷기 힘들다고 투덜대던 학생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학생들 스스로 느끼고 깨달으며 진정한 성지순례를 체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례에 참가한 이지영(데레사, 중1)양은 "유럽의 유명한 성지들처럼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풀이 무성하게 자란 성지를 보고 속상했다"며 "성지를 잘 관리하고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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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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