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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목으로 청소년 발길 잡아

서울 발산동본당, 논술 · 기타 · 영어회화 등 프로그램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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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산동본당 기타교실에서 기타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성당 마당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수요일 논술교실, 토요일 기타교실, 주일에는 영어회화교실….

 서울 발산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이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발산동성당에서는 거의 일주일 내내 청소년을 만나볼 수 있다.

 본당은 올 초부터 청소년들이 원하고, 또 청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성당에 나오는 청소년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그들이 성당과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좀 더 많은 청소년들 발길을 성당으로 이끌 목적이었다.

 먼저 청소년들 의견을 듣고 프로그램을 준비한 본당은 지난 3월 논술ㆍ영어회화ㆍ기타교실을 열었다. 논술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현직교사, 영어회화는 미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청년, 기타교실은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청년 신자가 강사로 나섰다.

 청소년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타교실에는 첫 주에 무려 45명의 청소년이 나왔고, 논술ㆍ영어회화교실에도 각각 10여 명이 등록했다. 논술ㆍ영어교실은 당사자인 청소년들보다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던 학부모들이 더 좋아했다.

 성당에 발길이 뜸했던 청소년들이 기타를 배우며 다시 성당과 가까워졌고, 친구들을 따라 성당에 나온 미신자 청소년들도 4~5명이나 생겼다. 음악적 재능을 발견해 음악인이 되기로 결심한 청소년도 있다.

 기타를 배우며 연주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류응수(레오, 중3)군은 "주일학교에서 교리수업만 할 때는 지루했던 게 사실"이라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성당 다니는 게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친구를 따라 온 김효섭(중3)군은 "성당이 마냥 낯설기만 했는데 자주 들락거리면서 많이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세 과목 모두 한 달에 3만원이다. 무료로 운영하려고 했지만 성실한 출석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강료를 받기로 했다. 수강료는 청소년들에게 다시 투자된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본당 문화사목분과장 장유리(체칠리아)씨는 "2학기(9월) 때는 첼로, 바이올린과 같은 클래식 악기 연주반을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종남 주임신부는 "청소년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사목"이라며 "청소년들이 성당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당은 20일 오후 7시 대성전에서 청소년 음악축제 `한여름 밤의 꿈`을 연다.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번 축제에는 기타교실에서 5개월 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청소년들이 특별 출연해 멋진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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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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