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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목마른 젊은이 하나돼 떼제노래 부르며 하느님 찬미

서울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청소년ㆍ청년 떼제기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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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떼제기도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고 있다.
 
 
   "두려워 말라 걱정을 말라 주님 계시니 아쉬움 없네~."

 어스름한 촛불만이 성당 안을 밝히고 있다. 옆 사람 얼굴도 어렴풋할 정도로 어둡지만 이콘 앞에 켜진 촛불로 드러난 예수님 모습만은 선명하다. 100여 명의 청년이 클래식 기타의 단조로운 반주에 맞춰 같은 떼제성가를 반복해 부른다. 어두워서 악보를 볼 수도 없지만, 몇 번 듣다 보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선율이 단순하다. 9월 17일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성당에서 열린 `떼제노래와 함께하는 청소년ㆍ청년 기도모임`(이하 기도모임)이다.

 서울대교구 햇살청소년사목센터(소장 조재연 신부)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마련하는 기도모임에는 매번 100명이 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기도하기 위해 찾아온다. 떼제기도모임은 종파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놓고 있기에 개신교 목사나 신자들도 떼제기도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기도모임은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 요청으로 시작됐다. 당시 떼제기도를 체험한 한국 청년들은 조재연 신부에게 "청년들이 교회에서 활동하다 보면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며 "하느님을 갈망하게 하는 떼제기도모임을 한국에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기도모임이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떼제기도는 떼제성가를 반복해 부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단순한 멜로디에 짧고 간결한 가사를 여러 차례 부르면서 자유롭게 기도를 바친다. 가사는 주로 성경구절이나 기도문에서 따온다.

 2007년 프랑스 떼제공동체로 여행을 다녀온 후 기도모임 봉사를 하는 박소영(마들렌소피아바라, 서울 새남터본당)씨는 "떼제기도는 형식의 구애를 받지 않고 종파를 넘나드는 자유로움과 배려가 담긴 기도"라며 "단순한 노래기도가 청소년과 청년들 마음을 열게 하고, 십자가 친구를 통해 그리스도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들과 함께한 유충현(의정부교구 의정부주교좌본당 부주임) 신부는 "토요일 저녁 이곳에 모인 청년들을 보면서 젊은이들의 영적 갈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청년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고, 신앙적 목마름을 해결해줄 기도의 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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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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