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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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자애복지관, 지적˙자폐성 장애인 위한 재활˙레포츠 대학 운영

숨은 재능 찾아 어엿한 사회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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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성모자애복지관 재활대학을 졸업한 장애 대학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4년제, 올 입학 경쟁률 5대1
현장실습 거쳐 취업률 60 이상
취업 후에도 교사 상담 및 관리

   대학 진학부터 취업까지, 장애인들이 사회인으로 거듭나려면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 도움이 이들에게는 `디딤돌`이다.

 지적장애인 정우수(마르첼리노, 26)씨는 여느 또래처럼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올해 졸업했다. 그동안 그는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친구들을 사귀면서 대인관계도 좋아졌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때와 비교하면 몰라볼 정도로 밝아졌다.

 특히 정씨는 졸업하기도 전에 패스트푸드점에 취업했다. 그의 꿈은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 매니저가 돼 더 많은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지적ㆍ자폐성 장애가 있는 한철구(24)씨도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훈련반에서 취업을 준비 중이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2개나 취득한 그는 우체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울 강남구 성모자애복지관(관장 장경혜 수녀) 성모재활대학에서 꿈과 희망을 키웠다. 장애인들에게 대학생활은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이들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운영하는 성모재활대학에서 여느 대학생들과 비교해 다를 게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성모자애복지관에는 재활대학과 레포츠대학이 있다. 모두 4년제다. 재활대학은 △학습ㆍ인지 △직업능력 △사회적응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레포츠대학은 장애인 스포츠 특기생을 길러낸다.

 현재 3개 반에서 4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다양한 학습과 동아리 활동에 20명의 강사진이 함께한다. 이들 대학생활은 일반 대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언어와 수리 등 15개 과목을 가르치고, 중간ㆍ기말고사도 치른다.

 고학년이 되면 현장실습과 작업훈련을 한다. 제과제빵부터 요리, 컴퓨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는다. 재활대학 취업률은 60를 넘는다.

 입소문 덕에 올해 입학 경쟁률은 평균 5:1이나 됐다. 지원자 나이는 만 18~28살로 제한을 두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도 교사들이 직접 일터를 방문해 상담과 관리를 이어간다.

 정씨 어머니 박미원(데레사)씨는 "아들이 사회에 진출해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대학에서 친구들과 사귀고 취직도 해서 기쁘다"며 "특히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표정과 성격이 몰라보게 밝아졌다"고 말했다.

 복지관 사회재활팀 황선영씨는 "장애인들도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학원 개설을 요청할 정도로 가시적 성과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 02-3411-9581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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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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