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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서 한일 청년 교류모임

아픈 과거 보듬어 주님 안에서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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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 안에서 한ㆍ일 양국 청년들의 일치를 도모하는 제18회 한ㆍ일 청년 교류 모임이 16~21일 일본 오사카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측 대표로 참가한 제주교구 청년 20여 명은 일본 청년 신자들과 함께한 가운데 한국어ㆍ일본어로 번갈아 미사를 봉헌하고, 현지인 가정에 머물며 친교를 쌓았다. 고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한ㆍ일 관계 되돌아보기` 나눔을 통해 아픈 과거를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18일에는 오사카대교구 마츠우라 고로 보좌주교가 이들을 찾아 `유대와 연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마츠우라 주교는 "사람들은 평소에 벽을 쌓아놓고 살아가지만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보았듯 강한 충격이 올 때는 그 벽을 무너뜨리고 강한 유대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인간으로서 이 원초적 유대감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ㆍ일 청년 간 유대를 돈독히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 한국측 참가자는 "과거 역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일본 청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가톨릭`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일본 친구들과 연대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체험했다"며 "지진과 쓰나미 등 역경 속에서 연대 정신을 갖고 복음을 실천해가는 일본교회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ㆍ일 청년 교류 모임은 1998년 시작된 이래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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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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