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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와 학부모, 학생과 교사에게 4인 5각 달리기를 요청했다.
달리기는커녕 서로의 보폭을 맞추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내밀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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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기성세대부터 반성하자
2.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3. "우리가 있잖아"
4. 가정은 첫 번째 학교
5. 좌담 - 우리가 바라는 학교를 만들려면
사랑의 학교 공동체를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대구대교구 청소년 담당 전재현 신부와 대구 상인초등학교 임성무(도미니코) 교사, 학생 안정민(엘리사벳, 중2)양, 학부모 손정난(예비신자, 43)씨가 마주 앉았다. 학교폭력 및 왕따 문제의 원인을 되짚고, 우리가 바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댔다. 대담은 3일 대구시 중구 남산3동 대구대교구청 사목국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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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현 신부 - "본당 공동체처럼 학교도 구성원들이 문제 공유와 비전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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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무 교사 - "공동체 문화 없는 학교, 명령, 관리하는 역할보다 학생과 소통에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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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민 학생 - "성적으로 평가 않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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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난 어머니 - "친구가 경쟁자라는 마음 심어주지 않으면 아이 학교 생활 편안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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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난 어머니(이하 손): 대구 자살 중학생 사건을 보면서 순간 가해 학생 부모님은 무엇을 하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는 아이가 밥 먹는 모습만 봐도 아이가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있거든요. 가해 학생 환경을 살펴보면 문제는 가정에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맞고 오면 화부터 냅니다. "너는 안 때리고 뭐 했니?"하면서요. 잘못된 가정교육이지요.
△안정민 학생(이하 안): 학교폭력이 일어날 때 어른들은 학생들이 말려야 한다고 하지만 무서워서 못해요.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소용없어요. 또 괴롭히니까요. 첫 학기 첫날에 교실 문을 열면 애들은 긴장하고 있어요. 내가 누구랑 친해져야 하고, 누굴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봐야 하니까요. 학기 초에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놀이문화가 있으면 좋겠어요.
△임성무 교사(이하 임): 전학 온 학생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워요. 그럴 때 저는 회장, 부회장에게 전학 온 친구를 데리고 다니며 과학실, 음악실, 화장실 등을 안내해주게 합니다. 혼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