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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활용 청소년 복음화, 교회는 지금?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 교회 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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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한지 한달 여가 지났다.

 `놀토`가 늘어나면 주일학교 결석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본당 사목자들의 주된 목소리다. 서울의 한 본당 보좌신부는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이유로 결석하는 학생이 더러 있지만 분위기는 이전과 비슷하다"면서도 "청소년들이 토요일 여유 시간을 성당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도 있다. 서울 장안동본당(주임 정웅모 신부)은 3월 10일부터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좌를 시작했다. 역사 연구가 임대욱(베네딕토)씨가 맡은 이 강좌는 3월 한 달 동안 구석기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흐름을 짚는다.

 대구대교구는 놀토를 활용한 1박 2일 프로그램을 내놨다. 5월 첫 선을 보일 `부자녀 캠프`는 아버지와 자녀들이 다양한 체험활동 통해 세대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연4회 대구 달성군 명곡 카톨릭스카우트교육원에서 진행된다.

 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전재현 신부는 "교회는 주5일 수업제로 늘어난 여유 시간을 청소년 복음화의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이 가족은 물론 하느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도회 역시 놀토에 참가할 수 있는 1박 2일 수도원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5월부터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가족 수도생활 체험학교`, 수도원 전례기도와 렉시오 디비나 등을 실습하는 `베네딕도의 벗들 모임`을 연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는 대구 남산동 수녀원에서 `작은이삭 수도생활캠프`와 `청소년 수도생활캠프`를 열 계획이다.

 또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도생활과 떼제기도를 체험할 수 있는 `조이플 스테이`를 신설하고 2월 24~25일 첫 피정을 열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초등학생 12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김연희 수녀는 "기도훈련을 지도하는 수녀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어린이들의 기도 열기가 뜨거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사목지원연구부 최재영 신부는 "주5일 수업제 취지는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을 주는 것"이라며 "교회는 사회 교육관련 단체와 프로그램 경쟁을 할 게 아니라 가족이 신앙 안에서 기도하고 대화할 수 있는 가정공동체 중심의 문화를 형성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신부는 "교회가 기존 주일학교 운영과 교육 준비 등에 바쁘다 보니 주5일 수업제에 대처가 늦은 게 사실"이라며 "사목지원연구부는 놀토와 같은 여유시간에 가족의 신앙적 일치와 대화를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아 기자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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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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