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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벗 돼 드리며 할머니 정 느껴요

구미 성심노인복지센터, 홀몸어르신·현일고 학생 80명씩 1대1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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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사랑고리` 1대1 결연을 맺은 이유미 학생이 하연옥 어르신 집을 찾아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
 
 
  "할머니, 오늘부터 제가 손녀가 되어 드릴게요."

 21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 홀로 사는 하연옥(비아, 84, 대구대교구 고아본당) 어르신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하 어르신은 교복 차림으로 찾아온 이유미(엘리사벳, 구미 현일고) 학생과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유미양은 두 시간 동안 어르신 말벗이 돼 이야기도 나누고, 어깨도 주물러 드렸다.

 "이렇게 학생이 집에 찾아와 청소도 해주고, 이야기도 해주니 심심하지 않아 좋네요. 다리가 아파 노인정에도 가기 어렵거든요."

 하 어르신과 유미양은 같은 성당에 다닌다. 지금까지 성당에서 만난 적은 없다.

 구미 선산읍 성심노인복지센터(센터장 박선애 수녀)는 3월 17일 `행복의 사랑고리` 발대식을 갖고 홀몸 노인 80명과 현일고 학생 80명을 1대1 결연을 맺어줬다. 구미시 위탁사업으로, 현일고와 함께 지역 홀몸 어르신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다. 올해로 사업을 실시한 지 4년 째다.

 이번에 홀몸 어르신과 1대1 결연을 한 학생들은 올해 말까지 어르신들의 손자ㆍ손녀가 돼 매달 첫째ㆍ셋째 주 어르신 집을 방문해 청소도 하고, 어르신 말벗이 돼 드리는 봉사활동을 한다.

 성심노인복지센터는 나들이를 마련하고 명랑운동회를 여는 등 어르신과 학생들이 인연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은 교통비로 받은 돈을 모아 홀몸 어르신의 나들이 경비로 봉헌하기도 했다. 대학에 입학하고도 주말이나 휴일에 결연을 맺었던 어르신을 찾아오는 학생도 있다.

 센터장 박선애(크리스티나,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는 "해가 거듭될수록 어르신과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행복의 사랑고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농촌지역이라 홀몸 어르신이 많고, 자녀가 있어도 자주 찾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수녀는 "학생들에겐 자원봉사를 통한 교육의 기회를, 어르신들에겐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수 있어 뜻깊다"며 "결연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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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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