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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종신부!] (27)

예비 사위들이 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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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경기를 하든, 방송을 하든, 회사를 경영하든 앞에서 눈에 띄게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굴 보이지 않는 뒤에서 준비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다.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보면 뒤에 있는 코치진들이 선수보다 더 바쁜 것 같다. 연예인들도 기획사나 매니저, 코디네이터,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활동을 잘할 수 있다.
 군종교구의 경우도 교구장 주교님을 중심으로 많은 군종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전면에 나서서 활동한다. 반면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군인들을 도와주시는 은인들도 정말 많다.
 특히 군종후원회에 가입한 회원들의 도움은 정말로 큰 도움이 된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이분들 도움으로 군 본당이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아들이 입대하기 전에는 군대와 군 성당에 별 관심이 없던 분들도 아들이 군대에 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군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 군복만 입고 있으면 다 내 자식 같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군종후원회에 가입해 큰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한 분 한 분 모인 정성은 군 성당과 장병들에게 큰 도움으로 다가온다. 군 성당 자체로는 구하기 어려운, 그렇지만 꼭 필요한 고가의 물품들을 지원해주신다.
 이를테면 대형 에어컨이나 빔프로젝터 같은 것들이다. 또 성당이나 교육관을 지을 때나 그곳에 들어갈 비품 마련이 필요할 때도 이 분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알뜰살뜰 도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 밖에도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풍성하게 지원해주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병사들에게는 `천사가 보내주셨다`고 공지하면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에 반해 딸기집안(큰 아이가 `딸` 둘째는 `기집애`인 집안) 부모님들은 군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어떤 딸기집안 어머니가 군종후원회에 가입해 오랫동안 열심히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주위 사람들이 "당신은 딸만 둘이 있는데 왠 군종후원회에 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하면서 이상하게 쳐다보자 그 어머니는 "아니 누가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군에는 내 예비 사위들이 있는 곳이에요"하면서 강펀치를 날리더란다.
 그리고 실제로 그 자매님은 멋진 사위 두 명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군인들은 모두 우리 자녀들이다. 그들이 건강하게 군복무를 잘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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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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