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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로 불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감동적인 순간이 계속 떠오른다면 얼른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지난 8월 14~18일 4박 5일의 100시간 동안 한국과 함께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 ‘일어나 비추어라’가 15일~31일까지 서울 명동 1898갤러리에서 열린다. 프란치스코교황방한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홍보국이 주관한 이번 전시에는 △첫째 날 만남 △둘째 날 기쁨 △셋째 날 희망 △넷째 날 화합 등 날짜별 의미에 따른 사진 50여 점이 전시됐다.
교황이 전용기에서 내려 처음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한국교회에는 가장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은 시복식 장면, 이동하는 내내 어린아이와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표정 등 다정한 옆집 할아버지처럼 다가온 교황의 모습이 생생하다.
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무개차에서 연신 손을 흔드는 교황은 당시 많은 이들이 외쳤던 ‘비바 파파’의 함성을 떠올리게 한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교황,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친필 서명 사진 등도 눈에 띈다.
시복식과 마지막 날 평화와 화해의 미사에서 사용했던 제의 등도 전시돼 있다. 한쪽에는 한국에서의 교황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전시장 앞에 설치된 실제 크기의 교황 전신상 옆에서 기념촬영도 가능하다.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교황님이 남겨주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우리 삶에서 더욱 잘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황방한위원회 집행위원장을 했던 조규만(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는 전시 오픈 행사에서 “전시관을 둘러보니 교황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게 공통점이었다”며 “교황님이 우리에게 큰 기쁨과 웃음을 남겨주고 가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