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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신부가 간다’ 진행자 남창현·김평안 신부와 2회에 출연하는 정수용 신부.(맨 왼쪽부터) 백슬기 기자 |
▲ 성모의집 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해 떡볶이를 만드는 김평안(오른쪽) 신부와 개그맨 이문재씨. |
앞치마를 두른 사제가 떡볶이에 들어갈 어묵과 채소를 한입 크기로 썬다. 다른 사제는 돌돌 말린 에어캡(단열 뽁뽁이)을 유리창 모양대로 잘라붙인다. 평화방송 TV(SKY 평화 174)의 새 프로그램 ‘남 신부가 간다’(연출 최성욱 PD) 첫 회, 서울 정릉동 성모의 집 공부방 편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남 신부가 간다’는 사회 사목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제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 ‘남 신부’는 바로 남창현(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 김평안(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살레시오회) 신부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두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다. 남 신부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있는 많은 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진행을 맡게 됐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신 ‘양 냄새 나는 목자’의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속 사제의 모습은 소탈하고 친근하다. 김 신부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먹일 떡볶이를 만들기 위해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했다”면서 “못질부터 요리, 청소까지 사목지에서 활동하는 사제의 생생한 모습들을 TV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쁜 사람’, ‘두근두근’ 등으로 유명한 KBS 개그맨 이문재(요셉)씨도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이씨는 바쁜 일정에도 ‘의미 있는 일이기에 꼭 함께 하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출연 의사를 밝혔다. 남 신부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문재씨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고맙다”면서 “공부방 수녀님과 문재씨의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첫 회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자극적 소재를 다루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남 신부가 간다’는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방송을 추구한다. 남 신부는 “시청자분들이 방송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공감에서 그치지 말고 함께 행동하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남 신부가 간다’에서는 다른 예능 방송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세상의 잣대가 아닌 신앙의 눈과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해 달라”고 말했다.
8일 오전 9시 첫 방송을 한 ‘남 신부가 간다’는 격주로 방영된다. 재방송은 목요일 오후 9시, 토요일 오후 9시, 주일 오후 2시, 월요일 오후 2시, 화요일 오후 11시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