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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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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煉獄)영혼 구원을 위해, 그리고 우리에게도 찾아올 죽음을 묵상하는 위령 성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과 우리나라 신자들이 바쳐온 위령 성월 기도를 오늘날 새 기도문에 맞춰 현대어로 바칠 수 있도록 돕는 「위령성월」이 출간됐다.

책은 프랑스 성 라자로회(빈첸시오회) 선교사들이 1901년 중국 북경에서 한문으로 편찬한 「연령성월」(煉靈聖月)을 번역·주해한 신심서다. 「연령성월」이 언제 처음 우리말로 번역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41년 이재현 신부가 편역한 바 있고, 1998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번역해 신자들에게 보급하면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책이다.

책은 1일부터 30일에 이르기까지 매일 위령 성월에 신자들이 묵상해야 할 내용과 기도를 담고 있다.

특히 연옥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큰 선행인지, 연옥과 연옥의 영혼에 관한 신심과 기도 방법, 그 효과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

연옥은 현세에서 죄를 보속(補贖)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신자들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화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책은 지옥 벌보다는 덜 하지만 연옥에서 받아야 하는 보속도 매우 고통스럽고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데, 연옥영혼은 스스로 보속할 수 없음을 신자들에게 알려 준다.

또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난 부모, 친지, 친구 나아가 모든 연옥영혼을 위해 기도와 미사, 자선과 선행을 실천하고, 이로써 받은 대사(大赦)를 그들에 양도함으로써 연옥영혼의 구원을 도울 수 있다는 교회 가르침을 전한다.

이번에 개정 4판으로 간행된 책은 새 기도문과 어문규정을 반영했다.

아울러 신자들의 판공성사를 돕기 위해 「성찰기략」(省察記略) 현대어 역본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성찰기략」은 성 다블뤼 주교가 1864년 편찬한 고해성사 준비를 위한 성찰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는 책을 펴내면서 신자들에게 “11월은 ‘하느님 나라’(천국)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는 연옥영혼을 위해 기도드리는 달”이라며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도 평화와 기쁨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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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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