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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가톨릭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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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새로운 방식으로 열린 제7회 가톨릭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기쁨을 살다’(Living with Joy)를 주제로 10월 29일~11월 8일 cpbc가톨릭평화방송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했으며, 온라인과 TV상영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개막식은 관객 초대 없이 10월 29일 오후 7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렸고, 폐막식은 시상식으로 대신했다.

개막식에서 영화제 관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경숙(비비안나)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색다른 상황에서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가톨릭 정신과 가치를 중심에 둔 영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가톨릭영화인협회 담당·성바오로수도회)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기쁨을 잃어버리는 이 시대에 대한 고민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좋은 영화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장편과 단편 등 영화 작품 총 39편을 상영했다. 개막작은 스페인 영화 ‘베라’(VERA)였다. 작가이자 감독이며 제작자인 로라 루비롤라 살라 작품으로 세심한 여성적 감각이 묻어난다. 계층이나 역할 차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절하고 따스한 대화를 이어가는 인물들. 이들은 우리에게 기쁨은 관심이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것을 일깨운다.

11월 1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단편경쟁부문에 대한 조촐한 시상식이 열렸다. 영예의 대상(상금 400만 원, 장비렌탈이용권 100만 원)은 김지안 감독 ‘도와줘!’가 차지했다. ‘도와줘!’는 5년차 가난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종수’가 신세를 비관해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치매 증상을 보이는 옆집 할머니를 알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김지안 감독은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 받고 가까스로 완성한 작품”이라며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얼마 전까지 같이 생활했는데, 영화를 못 보시고 돌아가셔서 속상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큰 극장에서 상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우수상은 ‘새장’(윤대원 감독), 장려상은 ‘언젠간 터질 거야’(서태범 감독)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김소형 감독)가 받았다.

장애인들과 평생을 보낸 한 할머니의 뭉클한 일대기를 다룬 ‘말리언니’는 특별 장려상을 수상했다. 배우인기상인 스텔라상은 ‘언젠간 터질 거야’의 이혜림 배우가 받았다.

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손옥경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는 “전체적으로 단편영화 작품 수준이 높았다”며 “주제에 맞고 작품성과 사람을 살리는 가톨릭 가치가 담긴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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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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