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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마저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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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수품 30주년을 앞둔 한 사제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신앙과 인생에 대한 묵상과 성찰을 담은 책이 나왔다.

「그것마저 놓아라」는 대구대교구 만촌1동본당 주임 이창영 신부가 지금껏 사제로 살면서 평생의 묵상거리로 삼아 온 ‘소유’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일상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과,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다룬 50여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윤리신학을 전공한 이 신부는 그동안 관련 분야 위주로 책을 썼지만, 일반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묵상집을 펴냈다.

이 신부는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영적으로 충만할 수 있는데, 그동안 무거운 짐들을 어깨에 지고 있었다”면서 “죽을 때까지 놓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책 제목을 ‘그것마저 놓아라’로 정한 이유다. 이 신부는 비단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권위, 자존심, 일에 대한 욕심과 성취 등 삶의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것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내년이면 수품 30주년이지만 사제로서의 삶에 허물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기에 ‘허물 많은 한 사제의 일상 묵상’이라는 부제까지 붙였다. 그래서 이 책은 신자들을 위한 마음에서 쓴 글인 동시에,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정리한 것이기도 하다.

책에 실린 각각의 글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을 법한 일상의 작은 일에서조차 신앙적 의미를 발견해 내는 이 신부의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따라서 쉽게 읽으면서도 그 안에서 하느님 사랑과 위로를 느끼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1991년 사제품을 받은 이창영 신부는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쳤다. 주교회의 사무국장과 가톨릭신문사 사장, 매일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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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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